마을탐방_남구 “행복전사”

2018 4월 마을탐방인터뷰

집수리를 하며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

 

남구 “행복전사”
남구 “행복전사” 정연건 대표를 만나다

 

용현 1․4동은 경인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수봉산 방면은 용현 1동, 인하대학교 방면은 용현 4동으로 나뉜다. 행정지역이 통합되고 동과 동이 만나면서 주민들 간에 갈등이 없지는 않았다. 인하대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많은 4동에 비해 용현 1동은 취약계층과 원도심에 낙후된 지역이 많았다. 동이 합쳐지면서 1동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수봉산 아래에 사시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집수리를 하는 봉사활동이 마을에서 5년 째 지속되고 있다. 남구 “행복전사”는 나와 함께 사는 이웃을 살피는 활동을 하는 마을공동체이다. 남구 “행복전사”의 정연건 대표를 만나 뵙고 인터뷰를 청했다.

  1. 마을공동체 이름으로 남구 “행복전사”를 정하게 된 계기는

수봉산 밑자락에는 노후된 빌라 단지가 있어 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매입을 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빗물누수로 인해 주민이 사는데 위험지역이 되었다. 행정의 권유로 콘크리트 보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위 빌라에 사시는 분들이 겪는 생활을 봤다. 고쳐야 할 부분이 소소하게 많아 집중적으로 그 부분을 고쳐드렸다. 마을일을 하면서 우리도 이름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봉사를 하면서 “행복을 전하는 전사”란 뜻으로 이름을 만들게 되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궁금하다.

용현 1․4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새마을협의회에서 시작했다가 “행복전사”를 만들면서 새마을협의회에 가입되지 않았던 회원도 함께 해 다시 시작했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시는데 건축업과 전기 설비 등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 그래서 활동하면서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동장님께서 지속적으로 도와주셔서 무리 없이 하고 있다. 용현 4동 분들이 1동 봉사를 많이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니 수봉산 아래에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동 주민 간의 갈등도 해소된 부분이 있다.

용현 1․4동을 소개해주신다면.

용현 4동에 25년 간 살았다. 용현 1동과 4동이 합쳐졌지만 용현4동은 인하대학교 주변에 위치해 학생들과 주민들 간의 관계가 잘 맞았고 크게 어려움 없이 지내왔다. 1동과의 관계는 고속도로 바리게이트가 막고 있는 것처럼 가림막이 있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바뀌고 행정복지센터가 수봉산에 있다가 1동과 4동의 가운데인 독정이 고개에 새로 지어져 관계가 원활하게 될 것 같고 행정 역시 1동과 4동의 관계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나 싶다.

집수리 ․ 전기 공사 ․ 재난위험물 개선 ․ 게릴라 가든 조성 등 여러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시고 있다.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남구 행복전사”는 전문적 기술과 지식이 있는 분들이 많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그래도 조금 아쉬운 점은 바로 급하게 일이 생겨 도와드려야 할 부분이 생기면 우리 회원 분들이 생계 때문에 지방 출장 중이나 그럴 때 도와드리지 못하는 거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 가다 안타깝다.

“행복전사” 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2년 전에 스물다섯 가구의 현관 방충망 교체 일을 했다. 대부분 반지하나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 사셔서 여름에 시원하게 환기도 하실 겸 해서 공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어머님들이 자꾸 뭘 챙겨주셨다. 우리는 활동하면서 음료수 하나라도 대접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그래도 정이라고 생각하시는데도 참 어렵다. 그래서 나중에 조금이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진다. 동네 한마음 새마을금고에서 산지에서 온 미역 등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우리 통장으로 받아 기금을 마련한다. 기금으로 동네 분들께 작은 선물을 마련하고 시설 고치는데 필요한 실비로 쓴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가.

남구 “행복전사”가 6 년째로 접어든다. 수봉산 아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많다. 나라의 도움을 못 받는 분들께 지속적으로 집수리를 해드린다. 올해에는 옥상에 텃밭을 꾸며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확대하여 겸하고자 한다. 용현 1․4동에 꽃길 거리가 생겼는데 집 옥상도 꾸밀 수 있는 환경 기반을 만들고 싶다.

“행복전사” 가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은.

용현4동에 위치한 한마음새마을금고에서 도움을 꾸준히 주고 있다. 그리고 용현 1․4동 동장님께서 관에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행정하고 소통도 잘 되고 함께 잘 움직인다.

마을공동체가 따뜻하게 만들려면.

우리가 하는 일이 동네에서 조금씩 알려져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회원들이 자부심도 생기고 인정해 주시는 부분에 감사해한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행복전사” 뿐만 아니라 제 2의 “행복전사”와 같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야 용현 1․4동이 잘 살고 마을이 조금 더 아름답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글 홍보담당 / 사진 남구 “행복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