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향기와 열정이 피어나는 마을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연수동은 문학산 남쪽에 위치하여 기후가 따뜻하고 해안의 공기가 좋아 건강에 좋은 지역으로서 주민들이 장수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연수(延壽)’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수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동(分洞)이 되어 연수2동, 연수3동, 청학동이 생겨났고, 재개발로 인해 옛날 흔적들이 사라지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연수1동은 연수동의 옛 지명들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분동된 동들의 모체가 되는 지역이다. 함박, 새말, 머그미라는 옛 명칭이 이어져서, 지금도 함박마을로 불리워지는 아담한 주택단지와 현대식 면모를 갖춘 아파트 단지가 합쳐져서 연수1동을 구성하고 있다.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연수1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한 협조와 자문을 통하여 연수1동의 발전과 활성화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그것에 그치지 않고 옛 전통을 살리며 살기좋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2018 인천 마을공동체 대학’에도 참여하여 열심히 수업을 받아 15명의 마을공동체 대학 졸업 및 수료자를 배출했다.

마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하고 마을의제와 실천과제를 발굴한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8월 22일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인터뷰에는 김상배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하인순 연수1동 동장, 이광섭 부위원장, 김영환 환경복지분과장, 김재석 위원님이 같이 참여했다.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을 말씀해주세요.

김상배 :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활동은 주민자치센터 운영입니다. 연수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현재 운영하는 강좌가 70개 정도 되고요. 수강생은 일주일에 1,200명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어요. 새로운 청사를 짓고 주민자치센터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강좌를 대폭 늘리는 한편 유명 강사를 모시어 효율적이고 인기 있는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여 주민들이 책과 벗하여 삶의 여유를 찾게 하는 데도 힘쓰고 있으며 척사대회, 머그미축제, 독서골든벨, 한 여름 더위에는 어르신 삼계탕 대접하기, 행복밥상 나누기, 마을장터, 주민이 주축이 되는 다양한 행사 등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뛰어넘어 연수1동 동네에서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좀 더 확장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수1동은 어떤 동네인가요?

이광섭 : 연수1동은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라는 것이 특징이에요. 문학산 줄기를 따라 공기가 맑기도 하고, 비류백제의 도읍지로 역사적 전통이 깃든 유서깊은 마을로서 모난 사람도 거의 없고 온순하고 순박한 살기 좋은 동네라고 할 수 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은 중앙아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이주해 온 다문화가정 사람들이 마을공동체 의식을 상대적으로 덜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하지만 이 분들과도 함께 하여 이주민들도 마을의 주민으로 더불어 살아 갈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하인순 : 연수1동은 비류대로 정 가운데의 수리봉 사거리를 기점으로 해서 커다랗게 두 구역으로 나눠져요. 오밀조밀 모여 있는 함박마을과 아파트 단지가 있어요. 아파트와 주택단지가 혼합되어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죠. 함박마을은 요즘 들어 중앙아시아, 중국 등과 같은 해외 이주민들의 전·출입이 많은 편이라 유동인구가 많아요.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외국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등록된 외국인만 해도 3,500명 정도 되는데 주로 러시아, 그러니까 중앙아시아권이나 고려인들이 많아요. 예전에는 지방에서 거주하던 노동자들이 올라와 남동공단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많이 빠져나가고 빈자리를 외국인들이 채운 거에요.

외국인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들과 갈등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재석 : 갈등이 많았죠. 외국인들과 관련된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고려인들이 많다보니 말하는 억양이 굉장히 높아요. 평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마치 싸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문제는 한 밤 중에 고려인들이 술을 마시고 혼잣말만 해도 워낙 목소리가 시끄럽거든요. 그러다보니 더 못살겠다고 떠나가는 마을 주민들도 꽤 있어서 고민이에요. 그 외에도 일반적인 기초생활질서나 의사소통 문제도 있습니다.

하인순 : 함박마을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의 삶이 우리 생활과 문화와 정서에 맞지 않아서 많은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예를 들어 쓰레기 배출 방법 같은 거요. 그렇다고 외국인들의 유입을 막을 수는 없으니 서로가 같이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어 서로에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그러면 연수1동의 자랑거리는 뭐가 있을까요?

하인순 :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의 입장에서 본다면,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자생단체가 7개나 있는데 단체 간에 협력이 굉장히 잘 되고 있어요. 그래서 연수1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요.

김재석 : 한때는 7개 단체들 간 갈등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각 단체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노력을 통하여 화합을 이루어냈죠. 이제는 행정기관과 주민자치위원들 그리고 주민들까지 하나 되는 모습이 연수1동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8 인천 마을공동체 대학’에도 참여를 했습니다.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김상배 : ‘연수1동 마을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서로가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그 해결 방안을 찾고자 다각도로 노력을 하던 중에 마을공동체 대학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어 마을공동체 대학에 참여를 했어요. 교육을 받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몸이 몹시 아픈 사람도 마을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하여 수업에 빠지지 않고 출석했고 생업을 마다하고 일찍 나와 출석하는 등 열정을 다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마을을 위해 교육을 받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좋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수료자가 나온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김영환 : 마을공동체 대학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마을의 장·단점들을 잘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개선하고 고쳐야 할 점들을 발견하고 외국인들과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들을 장점으로 살려보자는 생각을 했고요. 마을공동체 대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가 뜨거워서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생각하고 있는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상배 : 우선 기초생활 마을지도를 만들 계획이에요. 그렇지만 마을지도 자체는 부수적인 것이고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마을지도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기초질서를 홍보하고 한국 문화를 알려줘서 마을에서 같이 어울리게 만드는 거에요.

그 다음으로는 장미공원을 좀 더 아름답게 조성하여 연수1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에요. 인천시의 꽃이 장미잖아요? 장미공원을 잘 조성하여 인천광역시와 연수1동을 말하게 되면 장미꽃을 연상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세 번째 목표는 연수동의 유서깊은 역사를 찾는 일이에요. 재개발을 통해 옛날의 흔적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현재는 아예 없어진 곳이 많은데, 연수1동은 연수동의 모체가 되는 지역으로서 유서 깊은 역사와 흔적을 되살리고 싶어요. 그래서 옛 모습과 역사를 찾고자 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여러 좋은 의견을 모아보려고 해요.

이광섭 : 주민자치센터의 많은 강좌 중에서도 다문화가정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어요. 같이 참여해서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기초 프로그램이죠.

김상배 : 머그미축제를 더욱 더 활성화 하는 한편 다문화가정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서로가 소통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 있어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어울리는 머그미축제로 말미암아 장미공원에서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천광역시 연수동을 대표하는 장미축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해요. 인천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되어 질 수 있는 큰 꿈을 꾸어봅니다. ^^

마을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김상배 : 제가 생각하는 마을공동체는 영원하고 지속가능하기를 바랍니다. 영원해야 역사가 있고 뿌리가 생겨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은 쓰러지지 않거든요. 역사와 전통을 보존해서 영원히 지속되면 흔들림도 없을 거에요. 마을 리더의 부재나 지원 문제 등 마을공동체가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극복하고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지만 마라톤 하듯 한 발 한 발 천천히 달려 가보려고 합니다.

하인순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마을공동체가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사례들이 많이 있잖아요. 주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 그런 마을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마을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과 동네 환경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춰야 해요.

김영환 : 우리 마을공동체 이름을 ‘머그미마을 공동체’로 바꿨어요. 그 이유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참여해서 그 안에서 나오는 많은 의견들은 물론 소수의 조그마한 의견들도 수렴해 오래 지속해 나가자는 뜻이 들어있어요. 여러 가지의 다양한 생각들이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유지를 해나가자는 바람이 있어요.

김재석 : 마을공동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답도 찾았어요. 답을 찾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일할 것이 마구 생각나더라고요.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 그리고 자생단체와 주민들이 모두 협력해서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섭 :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목표를 같이 지향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다고 생각해요. 마을공동체 활동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과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거에요.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거나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며 서로 사랑하고 협동하는 행동으로 솔선수범할 때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커질 것이며 마을공동체도 확산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거리 청소도 내가 먼저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면 이를 지켜보는 이웃들도 같이 동참할 것이고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확산을 하다보면 외국인들도 좋은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연수1동 마을공동체가 더 좋게 변화해서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