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작은 책의 세상, 소통의 공간 – 하늘나래 작은도서관

SK스카이뷰 아파트 단지는 총 26개동과 3,971세대로 이루어진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편의시설, 잘 가꿔진 인공정원과 같은 쾌적한 환경이 아파트에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젊은 부부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SK스카이뷰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설을 가진 커뮤니티 센터가 단지 내에 자리 잡아 아파트 주민들에게 편의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늘나래 작은 도서관은 다양한 커뮤니티 센터 안에 시설 중 하나이다. SK스카이뷰 아파트의 작은 도서관으로서 시작했고 입주민들의 봉사로 운영진이 구성되었다. 아파트에서 책을 기부 받아 2016년 말에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시작은 ‘SK스카이뷰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운영진들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도서관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였고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도서관의 이름을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으로 명명했다.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도서관을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열심히 고민하고 활동한 결과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이 아파트 공동체 속에 있는 또 하나의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 운영진의 말에 따르면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아이들의 이용률이 높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할로윈 기념 이벤트, 인상 깊은 책 속 글귀로 부채 만들기 활동 등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그림책 수업과 숲밧줄 전래놀이 지도사 활동도 실행 계획 중에 있다.

사실 처음부터 마을이나 공동체에 어떤 특별한 의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도서관에서 엄마를 보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해 봉사해보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도서관 운영에 지원을 했다. 그렇게 모인 주민들이 관장을 맡고, 총무, 홍보, 기획 등을 맡으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한 결과 도서관 운영도 체계화 되며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활동 중에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마을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도서관 봉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작은도서관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외부에서 강사도 초빙하여 함께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에서도 직접 하늘나래 도서관에 방문하여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덕분에 장점영 관장을 비롯한 도서관 운영진들은 “마을공동체가 무엇인지 조금씩 와 닿기 시작했고, 마을에 대한 생각들이 생기면서 우리가 해왔던 활동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며 강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점영 관장님과 위숙현 선생님은 마을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마을활동가 워크숍에도 참여하여 “마을이란 것이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 살면 그게 마을이 되겠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하늘나래 도서관을 운영하며 서로 함께했던 점이 봉사자 선생님들의 마음 속에 가장 즐거운 일로 남아있다. 기부예정인 책을 위해 손수레를 직접 끌고 아파트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먼지 쌓인 책을 닦고 정리하면서 봉사자들의 관계도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다.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을 찍은 사진, 봉사자 선생님들을 향한 감사의 글귀도 도서관 운영에 힘을 주는 소중한 활력소들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봉사를 위해 순수하게 모여 도서관을 운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분명히 어려움도 있었고, 처음 하는 일이 많다보니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커뮤니티 센터에 이미 도서관이 있어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엔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그 공간을 가꾸어나가는 것은 온전히 운영진들의 몫이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하면서 공간 구성에 대한 문제는 해소되었으나 아파트 내부와 도서관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질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도서관이 어떤 활동을 하려면 입주자대표회의의 협력을 얻어야 수월하게 활동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할 때 운영진과 봉사자들의 열의가 꺾이기도 한다. 그래도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을 통해 얻는 기쁨들이 더욱 크기에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의 바람은 앞으로 더욱 도서관이 활성화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책을 즐기며 입주민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시작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역시 약 4천 세대에서 사는 입주민들 모두가 도서관의 존재를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늘나래 도서관 봉사자 선생님들의 협력을 통해 하늘나래 도서관이 어디 있는지 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통해 운영진 선생님들은 “도서관 운영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민들과 소통을 더 하기 위해서 설문조사 등 새로운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인터뷰에 참여한 5명의 도서관 운영진 선생님들께 마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장점영 “마을공동체는 주민과 주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아파트 단지 안에도 커뮤니티 센터가 있어서 운동 같은 취미로 연결되신 분들이 많아요. 이유는 다양해도 어쨋든 주민 분들이 소통을 하고 계신거니까요.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간에서 만나 이웃주민이 되는 거잖아요. 마을공동체는 소통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희주 “요즘 사회에는 개인주의가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울림이나 관계에 대해 마음을 닫다놓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개선이 되도록 소통이나 교육에 대한 홍보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이한테 행복한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최윤정 “도서관에서 모여서 활동을 하는 이것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각을 해요. 기증받은 책을 닦으면서 서로를 알아갔거든요. 그러다가 도서관에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을 또 알게 되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도 알게 되면서 관계망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공동체가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위숙현 “마을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알게 되는 만큼 정이 가게 돼요. 활동에 의미도 생기고 그러면서 마을이 좀 더 따뜻해진다는 생긱이 들어요”

김미애 “옛날 마을은 앞에 나가면 만날 이웃이 있고, 맛있는 것도 나눠먹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아파트가 단절되어 있잖아요. 지금은 도서관을 통해 삼삼오오 모이다보니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이 작은 마을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이 처음 시작할 때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1,500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9,000여 권으로 큰 상승폭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하늘나래 도서관은 성장해왔고, 지금도 역시 수많은 고민을 통해 성장 중이다. 그런 발전의 원동력은 하늘나래 도서관을 구성하고 있는 운영진과 봉사자들이 협동심이다. 장점영 관장은 “도서관의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들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하늘나래 작은도서관이 서로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아파트의 도서관이자 소통의 장으로서 꾸준히 발전하기를 바란다.

글 홍보담당 / 사진 ‘하늘나래 작은도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