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1·4동을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

용현1‧4동은 2009년에 용현1동과 용현4동이 합쳐져서 통합된 지역이다. 지역도 합쳐지고 사람도 많아지니 마을에서 할 일도 늘어났다. 마을 안에서 여러 가지 할 일들이 생기니 더 행복하고 더 나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발벗고 여기저기 왕성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2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은 용현동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주민이기도 해서 용현동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렇게 자신이 살아온 마을을 계속 가꿔나가고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로 발전시키기 위해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또 한번의 의미있고 중요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더 나은 마을과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인터뷰는 이완구 부위원장, 문한주 동장, 유정학 위원, 윤현옥 위원, 유금선 위원, 김돈란 위원과 함께 용현1·4동 동장실에서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윤현옥 :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태윤 위원장님, 이완구 부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총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2개의 분과와 선정위원회가 있습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위원들이 모여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동네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용현1·4동은 어떤 특성을 가진 동네인가요?

윤현옥 : 우리 동은 2009년에 용현1동과 용현4동이 합쳐져서 용현1·4동이 되었습니다. 용현1동은 단독주택이 많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전형적인 원도심 마을이고, 용현4동은 인하대학교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특히 용현4동 같은 경우는 대학생들을 위한 원룸 밀집 지역으로 변해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경인고속도로가 지역을 양분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병행하여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요.

윤현옥 :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우선 매년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일, 그리고 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해 거리 청소,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조형물이나 화분 설치도 했습니다.
또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이나 주민들에게 지원도 하고 있고, 인하대학교와 연계해서 지역 멘토링 사업도 운영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용현1·4동의 미담이나 소식들을 담은 ‘독정이마을 사람들’이라는 소식지를 발간했고요.

활동들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먼저 경로잔치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윤현옥 : 경로잔치는 용현1·4동에서 오랫동안 진행해오던 사업이에요. 2018년에는 용일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를 했는데 거의 1,000여 분이 오셨어요. 또 동네 안에 있는 동아리 하는 분들을 모셔서 자체적으로 공연도 하고 음식도 대접해드리는 자리를 만들어서 정말 보람이 있었습니다. 위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이완구 : 경로잔치 하니 어려운 점이 떠올라요. 우리가 경로잔치 등 마을 행사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실내 공간이 없어요. 용일초등학교도 지은 지 오래되어서 강당이나 체육관이 없거든요. 그런 시설이 없으니 장소 섭외나 날씨 등 신경써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져요. 근처 노인문화센터도 공간이 협소하고 이용인원은 포화상태라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윤현옥 : 작년 경로잔치를 할 때는 잔치 예정날에 비가 왔어요. 그래서 연기를 했는데 그거에 맞춰서 모든 것을 다 조정하다보니 일이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실내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 환경 개선 활동은 어떻습니까?

유금선 : 거리에 쓰레기가 참 많았어요. 특히 인하대학교 근처엔 길가에 쓰레기도 많고, 분리수거도 잘 안되고 있어요.

유정학 : 쓰레기 처리를 하는 비용이 꽤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하청업체에 맡기지 않고, 우리 동네에서 직접 해결하도록 해준다면 기존 비용을 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직접 맡겨준다면 동네를 우리 주민 스스로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요.
왜냐면 내 동네, 우리 동네이기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고 더 잘 치울 수 있거든요. 그렇게 깨끗해지면서 비용도 절감되면 그 비용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고, 그렇게 마련된 예산으로 지원이 이루어지면 주민들이 마을 일에 가지는 관심이나 참여도 증가할 거에요. 앞으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 그런 일들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완구 : 만약 우리가 주민자치회로 가고, 쓰레기 처리 권한을 주민자치회에 준다면 우리도 충분히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거리 정화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간반, 야간반으로 나누어 거리 청소 및 감시 활동도 하고 있고, 특히 쓰레기가 많은 지역에는 항아리도 갖다놓고 꽃이랑 나무도 심어서 이쁘게 꾸며놨어요. 그래서 지금은 거의 깨끗해진 상태에요.

마을에서 활동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완구 : 저는 이 동네에서 40년 넘게 살아서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동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런 바람들은 알고 있어요. 하다보면 미숙한 점들도 있고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논의를 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우리가 하기 힘든 것은 동장님을 비롯한 행정에 건의를 해서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지금 주민자치회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있으니 뭐가 잘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참 열심히 활동하시면서도 마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유정학 : 저는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에서 하는 주민자치인문대학 프로그램에도 4년째 참여하고 있으면서 주민들이 동네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번에 주민자치회 전환 얘기가 나왔을 때도 동장님과 상의해서 주민자치회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현1·4동 안에도 많은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주민자치회로 가게 되면 이 동아리들을 다 끌어안아야 해요. 그러면 주민자치회 안에서 모두 포괄적으로 운영이 되겠죠. 그렇게 해야 주민자치회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제는 주민자치위원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앉아있으면 안돼요. 봉사 정신이 있고 지역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민자치회에 들어와서 우리 동네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30명 정도 모여서 의논하면 우리 동네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거에요.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게 되면 할 일이 많아지실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계획이 있으신가요?

유정학 : 우리 동네를 두레마을의 형태로 만들고 싶어요. 그 중에 하나로 주민들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식당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요새 집집마다 요리를 잘 안하는데 차라리 지역 안에 공동식당을 만들어서 주민들이 그곳을 이용하게 만든다면 지역 주민들이 어울리는 장도 되고 편의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또 빈 건물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인하대학교에 방문하거나 출장을 오는 분들이 묵을 수 있게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주변에는 마땅한 숙박 시설이 없는데, 방치되어 있는 빈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 카페도 넣는다면 손님들한테도 좋고 지역과도 연결할 수 있어요.
동아리도 더욱 활성화되어서 동아리 스스로 운영을 해놓고 지역 안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서 그들과 같이 마을 일을 논의하고 주민총회를 개최한다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한주 : 지금 용현1·4동에서 24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 프로그램 속에서 학습한 사람들이 동아리로 가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또다른 동아리를 만들어서 지역과 연결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위원님들과 동장님이 동네에 대해 정말 관심과 의지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가 더 잘 활성화 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이완구 : 위원님들 중에는 말을 해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하고 조심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어떤 반응이 있든 의견을 내놔야하는게 맞아요. 그것이 지지나 비난을 받는다해도 올바른 소리들이 터져나와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금선 : 앞에서 위원님들이 잘 말씀해주셔서 특별히 더 얘기할 것은 없어요. 제 생각에는 마을공동체와 동아리, 주민자치위원회는 결국 사람 간의 관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을공동체, 동아리, 지역 상권, 이런 것들이 각자 갈 것이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 안에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오해의 소지도 줄어들고요. 결국 소통이에요. 잘 어우러져 가면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용현1·4동 주민자치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