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마을활동가 양성과정 3차~6차의 이야기

어느덧 4월 말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마을활동가 양성과정 소식을 전해드린 뒤로 훌쩍 한달이 지났어요. 그 사이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은 4차례 과정을 더하면서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답니다. 오늘은 각 과정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펼쳐 보여드릴까 해요.

우선 4월 5일, 3번째 과정은 현장의 마을에 방문하여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학습하는 장이었습니다. 이날은 강화도에 있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에 방문하였지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는 교육이라는 가치를 매개로 형성된 마을공동체입니다. 현재는 마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계시지요. 산마을고등학교를 통해 좀 더 특별한 가치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마을은 그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품을 수 있을까가 고민의 지점입니다.

함께 방문한 20명의 마을활동가들은 불은농촌문화센터에 위치한 청년 일자리 플랫폼인 ‘청춘마을’에 방문하여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의 대표 안성균 선생님께 마을공동체와 산마을고등학교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을이 갖고 있는 지속가능성과 청년에 대한 고민을 듣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무려 2시간 동안!

그렇게 열띤 시간을 보낸 후,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순두부 전골을 먹으며 ‘소확행’을 실천하였고, 다음 일정으로 인천광역시 작은도서관 최우수사례로 뽑힌 ‘자람도서관’에서 자람도서관의 마을에서의 의미를 듣고, 강화 청년 두명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따뜻한 자람도서관 안에 둘러앉아 두 청년이 마을에 대해 갖는 고민을 듣는 동안 먼저 살아온 선배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돌아가며 청년들에게 격려와 조언, 그리고 고민을 함께 나누었고, 그렇게 의미있는 시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4월 12일, 4번째 과정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마을게임’을 선보였습니다. 마을활동가로서 마을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고, 그러한 일들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는가를 제안하는 컨셉으로 직접 제작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여러차례 마을활동가 분들로부터 사례수집을 하였고요, 최대한 다양한 일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다행히 참여하신 분들이 즐거워 하셨고,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셨답니다.

4월 19일, 5번째 과정에서는 가상의 4개 마을을 설정해 드렸어요. 주어진 마을은 원도심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있는 마을, 아파트공동체, 1년차 주민자치회, 공단 옆 작은 마을입니다. 각 조별로 하나의 마을을 선택하여 설정된 정보에 더해 여러 가지 상황을 덧입혀 열띤 토론을 통해 마을의 의제를 발굴해 내셨지요.

그리고 5가지 마을에서 활용 가능한 공모사업을 소개해 드리며, 마을의 의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업을 활용하면 좋을지, 그리고 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시도록 시간을 드렸어요.

4월 26일, 6번째 과정은 5번째 과정과 연계되도록 했습니다. 전 시간에 마을과 사업에 대해 숙의해 봤다면, 이 시간엔 사업계획과 예산계획을 완성하도록 했지요. 마감에 쫓기며 최선을 다해 겨우겨우 접수한 각 마을의 서류를 바탕으로 두둥!! 심사에 들어갔어요. 각 조별로 발표자와 조력자가 나와서 함께 심사위원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면, 그 조가 아닌 다른 활동가들이 모두 심사위원이 되어 미리 준비된 평가지표를 토대로 질문을 하며 평가를 했어요.

왁자지껄한 심사회가 끝난 후, 모든 마을공동체가 사업대상자로 선정이 되었어요.(물론 가상입니다.) 이제 실제 사업을 진행하며 처리해야 할 서류작성을 연습해 보았지요. 교육, 홍보, 재료비 지출에 대해 증빙서류를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하며 간접 경험을 통해 학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이 날, 말미에 이 과정을 거치며 떠오른 여러 가지 생각들에 대해 ‘마을에서의 체크리스트(일반/회계)’를 작성하시도록 숙제로 드렸답니다. 그렇게 모아진 체크리스트들을 통해 마을활동가들의 간단한 매뉴얼을 만들어 볼 계획이랍니다.

이제 5월 3일, 이 과정의 마지막이 남았습니다. 이 날엔 이상적인 마을을 상상하며 마을활동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에 더해 무사히 수료하신 분들에게 수료증을 드리는 핑계로 네트워크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수료하신 활동가들의 마을에서의 삶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이들을 품은 마을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괜히 상상하고 있으면 설레이고 기대됩니다. 다만, 차분한 모습으로 느린 걸음으로 발 맞춰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마을생태계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