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제품으로 마을과 가정을 지키는 마을공동체 ‘한울타리’

마을 활동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주민들의 관심사나 생각,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특성에 따라, 혹은 마을이 가지고 있는 환경과 문제에 따라 그 내용이 각양각색이다. 크게 보면 복지나 경제, 환경, 친밀감 등 비슷하게 묶을 수 있어도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동체라도, 내용과 생각은 공동체마다 분위기와 특성이 달라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한울타리’는 환경을 위해서 친환경제품으로 마을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고 만남과 교류를 가지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공동체이다. 한울타리 회원들은 공동체 속에서 친환경제품을 같이 만들기도 하고, 부모님과 아이가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눔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한울타리가 친환경제품을 떠올리게 된 것은 개인적인 관심사와 지역적 특성이 함께 맞물려 있다. 한울타리의 회원들은 육아를 하는 학부모이기도 해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아이들과 관련된 내용들 중에는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에 대한 화제도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들 때문에 아이를 위한 친환경제품에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역적으로는 십정동이 현재 재개발 구역이라 공사로 인한 먼지가 많아져서 환경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다. 이런 이유들이 서로 결합하여 친환경제품을 통해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한울타리의 목표가 생겼다.

한울타리는 올해 활동을 하면서 단오축제, 한마당축제, 동 주민센터, 물놀이공원, 아파트 단지 앞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친환경제품을 직접 만들고 나누는 활동들을 펼쳤다. 커피 원두로 만든 주방세제, 레몬껍질이 들어간 빨래비누, 천연 단호박비누, 천연 세탁세제와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건들을 직접 만들었다. 만드는 장소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았다. 야외에서는 부스를 차려서 지나가는 주민들이 직접 친환경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체험도 제공했고, 회원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나눠주기도 했다. 물론 그 제품들에는 한울타리가 직접 제작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러한 ‘한울타리표 친환경 제품’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굉장히 좋다. 제품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써보니 “매우 좋다”면서 “이런 것을 배우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어볼 정도로 친환경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관련 문의도 늘어났다. 주변 학교에서도 친환경제품을 가지고 강의를 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들어왔다. 회원들은 입을 모아서 “처음에는 친환경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 생기면 확실히 친환경제품의 좋은 점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나눠주었던 친환경제품들에는 한울타리 회원들이 직접 만든 한울타리 이름표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이를 통해서 친환경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수록 한울타리가 계속 알려지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친환경제품 만들기와 나눔과 소통을 실천한 한울타리 회원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회원들의 공통적인 생각들은 “혼자 생각만 하던 것들을 같이 할 수 있는 모임과 기회가 있어서 좋다”는 것이었다. 또 “열심히 만든 친환경제품을 다른 사람들이 써보고 나서 좋다는 반응이 바로바로 들어오니 재밌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어지는 관계들이 확장도 되면서 가정과 마을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되어 회원들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넘쳐났다.

한울타리는 올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쳤다. 내년에도 주변 상인들, 행정, 기관, 장소 등과 같이 연계해서 다른 활동들도 주민들과 해보고 싶다는 것이 한울타리의 바람이다. 또한 예산이 모자라서 해보지 못했던 한울타리만의 바자회를 펼쳐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다. 체험활동과 나눔이 동시에 일어나는 큰 바자회. 한울타리는 그렇게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을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있었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울타리 회원들의 의지와 협동심이었다.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마음이 맞는게 중요하다”는 인터뷰의 말처럼 한울타리 회원들은 서로 마음을 맞추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울타리는 주민들끼리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민과 주민을 잇는 역할이자 통로”라는 회원들의 말처럼 한울타리는 지역에 기반한 좋은 활동들을 앞으로도 펼쳐나갈 것이다.

“나와 이웃이 함께 사는 마을 속에서 같은 주민이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 혼자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조금씩 합치면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회원들의 바람처럼 십정동 하면 넉넉한 마을,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정이 있고 따뜻한 마을이 생각나도록 현재 있는 것들을 조금씩 변화하여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커피 향이 나는 친환경 주방세제로 접시를 닦으면서 말이다.

※마을탐방인터뷰에 참여해주신 한울타리의 이은화, 인영수, 이지영, 박춘분, 이희경, 윤은주, 양경순, 한지연, 이현주, 최정하, 신미영, 김정선, 위정빈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한울타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