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마을 신나는 공간] 안정호 청년활동가 인터뷰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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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올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가좌마을 신나는 공간] 안정호 청년활동가 인터뷰

15-03-17 13:03ㅣ 김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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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에서 실시한 특화사업 중 가좌동 지역주민들이 모여 만든 ‘가좌마을 신나는 공간(이하 가좌신공)’에서 지난 16일 오전, 청년활동가 안정호 씨를 만나봤다.
 
가좌신공은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인테리어를 마치고 지난해 8월 27일에 개소했다. 지역공동체가 모여 목재와 페인트, 소품 하나까지 주민의 도움으로 만들어져 진정한 지역공간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Q. ‘가좌신공’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옛날 청천극장의 공간을 새롭게 창조해 동네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 놀이 공간 ‘청천극장’을 시작했었습니다. 청천동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엔 자원봉사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기 시작하면서, 지역사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좌신공에 온지는 3년이 됐고, 지금도 주말엔 청천극장에 계속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Q. 어떨 때 보람을 느끼시나요?
 
“이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점점 유대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쓰레기 없는 마을’처럼 이웃 간 유대감이 생기는 것이 갈등의 요인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은 외부인도 많고, 갈등이 많은 동네라 유대감이 적었는데 점점 주민들 간 친밀감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이웃을 인식하고 갈등이 줄어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또한 청천극장에서 아이들과 만났을 땐 아이들이 점점 꿈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이 뿌듯하더라고요. 사회성이 부족하던 아이들이 사람들과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가지기 시작하고, 나중엔 선배가 돼서 아이들한테 다시 가르쳐주기 시작할 때 굉장히 보람찹니다.”
 

Q.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현재는 인문학 교실, 인형 만들기 교실, 문화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달에 한번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냥 공연이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문화 재능 나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가좌마을 지오그래픽 사진들
“작년에는 가좌마을 지오그래픽이라는 활동을 진행했었습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클래스도 항상 열려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을 찍고, 마을의 의미를 찾아가자는 의미에서 운영했었습니다. 이후 책자도 만들고 전시회도 진행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작년 10월에 진행했었던 건지공원 문화축제를 올해 4월에도 계획 중입니다. 공연과 놀이, 전시 등 각종 단체들이 준비해 마을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청년활동가들의 유입이 있나요?
 
“취업의 압박 때문인지 최근 청년들의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일이 일은 많고 월급은 적어서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강한 사명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그냥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친구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동네 자체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가좌동이 애향심이 생기는 그런 동네가 돼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Q. 운영 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재정적 문제가 가장 크죠. 회비 운영으로 운영되는 단체라 따로 지원금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단체들보다 자발적으로 운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죠. 재정적 어려움에도 오히려 주민들을 더 챙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 계획이 있다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간에서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한지 7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이 장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서, 지금은 일단 동네 주민이 아무 때나 사랑방처럼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목표입니다. 올해는 이 공간에 주민들이 오가는 과정에서 좋은 내용이 있음 서로 나누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요리교실과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처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공유하며, 지역 현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일만 하고 잠만 자고 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항상 머무를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습니다.”

Q.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요?
 
“인천에 마을마다 지역기반 모임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동네 사랑방을 통해 옛 마을처럼 소통이 활발한 마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청천동에 학교가 많은데도 동네에 아이들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분명 이 주변에 살고 있을 텐데, 위험한 동네로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옆집에 어떤 아이가 사는지 동네 사람들이 서로 알고 있다면 더 안전한 동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숨어있는 노인 분들, 아이들을 밖으로 이끌어내 소통이 활발한 동네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가좌신공은 청소년 공간, 마을 공작소, 마을 休 공간 등을 운영하며 모든 마을사람들에게 개방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마을자체공간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하고 싶은 주제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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