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행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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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도 예술, 여행도 예술이죠”
  • 국내 최초, 여행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꿈’
  • 14-03-14 00:20ㅣ 이재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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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인문학 도서관을 만든 ‘인도소풍’ 김광성 대표는 일찍이 비영리 단체 ‘소리공동체’에서 NGO 활동을 했다. 활동자금이 필요해, 한두 해만 할 생각으로 여행사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일’이 됐다. 2000년도부터 여행사를 운영했지만 ‘여행문화연구소’나 ‘여행대안학교’ 등에 관심이 많다.


    꿈으로 다가가는 길목에서 다리 역할을 할 ‘여행인문학 도서관’은 지난해 7월 공사를 마쳤지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는 못했다. 책과 자료를 보충하고, 커리큘럼을 새로 다듬어 오는 4월 초에 활짝 문을 연다.


    ‘예비 도서관장’ 김광성 대표는 “여행전문 서점이나 여행 북 카페는 있지만 ‘여행전문 도서관’은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에 하나도 없다”고 한다. 여행과 인문학을 결합시켜 새로운 ‘트래블 아트’를 만들어낼 여행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꿈’을 소개한다.



    – 책 따라 길 따라


    김 대표는 가이드북만 참고하는 여행에 회의적이다. 단편적인 정보에서 벗어나 인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여행이 알차고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여기는 시끄러운 도서관, 떠들어도 되는 도서관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와서 책도 보고, 일정도 짜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아래층에 여행사가 있으니 조언을 얻거나 직접적인 서포트도 받을 수 있다. 개념적인,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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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성 대표(왼쪽)와 ‘여행인문학 도서관’ 내부 모습(오른쪽) ⓒ 이재은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여행 소비시장이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문화가 있는 여행’을 바라는 사람들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여행사가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의지와 인적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화가 바뀌려면 먼저 여행 프로그램이 바뀌어야 한다.


    여행인문학 도서관에서 운영하게 될 ‘청소년 교육여행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출발 전에 팀을 짜서 역사, 사회문화, 음식, 미술, 사진, 글 담당 등으로 나눈다. -> 서너 차례 모여서 회의를 하며 일정이나 기획을 함께 논의한다. -> 여행 -> 각자의 기록을 모아 책으로 출판한다. -> 출판된 책을 학교나 단체에 소개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청소년 교육여행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인문학 여행’을 활성화시킨다.


    “여행 일정표에는 각주는 물론 참고문헌도 10권정도 포함된다. 출발하기 전에 역사, 문화 등 알아야할 것이 많다. 책을 따라 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여행을 해도 남는 게 없다.”

    여행작가와 분야별 여행전문가들의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여행 북 콘서트’, 특정 지역에 대한 경험이나 연륜 지식이 많은 사람(책)을 초대해 직접 이야기를 듣는 ‘사람책’, 여행할 지역의 문화를 공부하고 이해함으로써 눈과 귀가 열려있는 열린 여행을 돕는 ‘여행인문학 교실’(여행작가 교실/여행사진 교실/영화로 떠나는 세계여행/대륙별 세계문화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인, 예술가와 함께 하는 교양 강좌, 작은 세계 음악회, 여행 시 낭송회, 여행사진전, 청소년들을 위한 여행과 독서모임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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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자고 싶은 사람은 자거나’, ‘토크 콘서트를 열거나’, ’강연 무대로 활용하는’ 공간 ⓒ 이재은



    – 꿈 씨앗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인도소풍’과 함께 운영하는 ‘소리공동체’에서는 해마다 ‘인도 자원봉사 평화캠프(Volunteer Peace Travel)’를 간다. 소리공동체가 주최하고, 인도소풍, 간디평화재단, Harian sevak sangh가 주관하는 봉사 캠프로, 청소년 평화기행, YMCA, RCY 소속 청소년 단체도 참여한 바 있다. 청소년들은 3일이나 7일간 봉사활동을 하고, 4-5일은 인도문화 탐방을 한다. ‘꿈꾸는 씨앗’ 도서관도 자원봉사 평화캠프에서 지원했다.


    ‘꿈꾸는 씨앗(Dream seed)’ 도서관은 ‘Harian sevak sangh’(불가촉천민들의 인권을 위해 간디가 만든 단체) 아쉬람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꿈터다. 그곳에서 아이들의 꿈 씨앗이 꿈틀거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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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자원봉사 평화캠프’ 참여자들이 ‘꿈꾸는 씨앗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모습. 

    책나무(도서기증-한글동화, 학습교재), 꿈나무(물품기증-학용품, 교육용놀이기구 및 기자재)를 기증받는다 

    ⓒ 소리공동체 제공



    김 대표는 2, 3년 내에 여행 대안학교를 만들 생각이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생각은 아니고 안산에 있는 대안학교(‘들꽃 피는 학교’)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구상해 왔다. 대안학교는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재정 문제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여행인문학 도서관’이 꿈을 이루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삶과 여행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여행과 예술도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다. 깊이 있는 삶, 깊이 있는 여행은 ‘자기만의 예술’이 될 수 있다.


    “각 나라의 여행 정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종교,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적 시선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길벗들의 여행 기획 및 모임 공간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여행 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꿈’

    남동구 구월동 1129-21 풍년빌딩 5층(인천시청 근처)

    전화 421-7624/ 홈페이지 www.indiadre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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