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청년사업가들 ‘부평로터리마켓’에 함께해요!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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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청년사업가들 ‘부평로터리마켓’에 함께해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발랄한 청년들의 상점 활기

14-08-13 18:35ㅣ 이재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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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하고 싶은 것, 꿈꿔왔던 일을 펼치고 싶었던 청년들이 ‘부평로터리마켓’에 모였다.

디자이너, 비보이, 영화감독 등이 미대생 그림을 이용해 만든 업싸이클링 가방, 정원이 6명인 미니극장, (좁으니까)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 소규모출판물서점, 셀프 네일바 등을 열고 돈만 버는 상점이 아닌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보이가 커피를 내리면서 공연을 한다면?’
‘마술사와 영화감독이 만나서 협업을 한다면?’
‘상인어머님들과 디자이너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상상들을 즐겁게 만들어 가면서 우리는 부평로터리마켓에서 살아갑니다.”

 

부평로터리지하상가(4899㎡)는 1980년대 초 전쟁 등 유사시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동인구가 늘자 상권이 형성되고, 점포가 300여 개까지 증가하는 등 번성했지만 부평문화의거리가 조성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 초까지 60여 개 점포가 비어 있었다.

부평구는 지난해 청년 창업가 모집 공고를 내고 42개 팀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를 낸 16개 팀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300만원의 창업비를 지원하고 관리비(월 10∼20만원)만 받는 조건으로 점포를 제공했다. 지난 7월 5일 오픈한 ‘부평로터리마켓’에는 현재 15개 점포(1개 점포는 개인사정으로 폐업했다)가 속닥속닥 희망을 속삭이고 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권다솜(27) 씨는 주로 단편작업을 하다가 “단편영화 상영할 곳이 마땅치 않아” 미니극장을 열게 됐다. 영사기사로 일하던 언니가 함께 해보자고 권했다. 서울에 살지만 직장(!) 때문에 매일 인천으로 출퇴근한다.

“지금은 주로 친구, 지인들의 영화를 틀어주고 있어요. 과제든 프로젝트든 졸업작품이든 영화를 찍고, 그 후에 소개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열정을 다해 만든 영화를 하드디스크에서 썩힐 수만은 없잖아요.”

독립단편 한 작품은 2000원, 세 작품은 4000원에 감상할 수 있다. 매달 리스트가 바뀌며, (원래는 정시 상영이 원칙이지만) 수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139호 극장판’에서는 미니극장에서 상영할 단편영화를 공모 중이다. 8월 31일 마감. 자세한 공모내용과 상영리스트는 홈페이지 참조.(www.geukjangpan.com)

 

‘219호 220호 RJ studio’를 운영하는 장한별(29) 씨는 가수를 꿈꾸다가 팝페라로 전향, 가을에 음반을 낼 예정이다.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 ‘나 가거든’이라는 노래로 준결승까지 오르기도 했고, 장진 감독의 뮤지컬에도 출연한 재주꾼이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10월쯤에 음반이 나오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어서 상점에서 상영도 하고 음반도 판매할 계획이에요. RJ studio를 함께 운영하는 조윤희(27) 씨가 동화 어플 제작, 캐릭터 개발뿐만 아니라 음반 디자인도 하는데 그 친구의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그림이 가방으로, 가방이 작품으로'(좌)/청년상점 맏언니가 운영하는 ‘모던감성 홈 패브릭'(우)

 

‘수리수리 마수리 얄리얄리 얄라셩'(좌)/커피 내리는 비보이가 운영하는 ‘드립펑키'(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좌)/’쌍둥이 그림, 유리샌딩 소품가게'(우)
 

부평로터리마켓은 지역에서 문화기획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포살롱 유명상 대표와 매니저 진진(27) 씨가 함께 관리한다. 진진 씨는 서울에서 사회적기업 지원 관련 일을 하다가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 유 대표에게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지금은 시작 단계니까 너무 욕심 부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전주의 ‘청년몰’이 유명하지만 거기도 2-3년 후에야 (방송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거든요. 조금씩 단골도 생기고 있고, 젊고 잘 생긴 남자 사장님 덕분인지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요.(웃음) 8, 9월에는 더욱 더 홍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인근 상점 사장님들도 청년들이 상가에 들어와 활기차졌다며 ‘부평로터리마켓’ 탄생을 반긴다. 매주 무료 콘서트가 펼쳐지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자랑하며 손님을 맞는 프리마켓도 열리니 이번 주말에는 부평로터리에 가보자. 부평문화의거리에서 2, 3분만 더 가면 꿈꾸는 청년들의 새로운 호흡을 만날 수 있다.

 

1. 맥주 한 캔 콘서트
–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 입장료 무료!
– 맥주 한 캔 들고 오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

2. 프리마켓
–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 미로 같은 지하상가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3. ‘부평로터리마켓’ 정보
가는 길 : 지하철 이용 시 부평역에서 하차 후 부평지하상가 21번 추구로 나와 ‘롯데시네마 부평’ 방향으로 직진
영업시간 : 오후12시-9시(매구 목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brmarket.kr
페이스북 : www.facebook.com/rotar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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