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수)

인천 문화재단과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의 협력사업인

‘지역기반 문화예술 기획사업’의 결과 발표회 겸 네트워크 파티


안녕? 검암!에 다녀왔습니다.



검암동을 탐색한 작가들의 전시,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커뮤니티 펍 ‘0.4km’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펍 지기 박진순님의 깜짝 공연이 있었습니다.



▲발표중인 단디 님.

그는 “검암동에는 4만명이 살고 있는데, 그중 30대가 1만명 정도로, 주변에서 비슷한 또래를 많이 보는데 그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며 “내가 사는 공간을 지역으로 확대했을 때는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1만명이나 되는 30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지 궁금해 인터뷰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지역에 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게 부동산 사장님인데, 이분과 금전적 관계가 끝나면 누구와 관계맺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이 도시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신운섭 작가님의 검암동 동네 탐구사진 전시,

단디 님의 텍스트를 활용한 동네 인터뷰 작품 전시,

권미영 작가님의 동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둘레길 전시 이후에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트워크마을 검암’ 발표 중인 박진순님


  이후에는 앞으로 검암동이 ‘네트워크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들고 남이 자유로운 ‘작가그룹 0.4’라는 형태로 계속 동네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을 소개했습니다.

  박진순 님은 “검암 혹은 검암 외 지역에서 생산적인 문화를 함께 만들고 싶은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소박한 목표로 잡았다.”면서, “전시, 공연, 발표, 영화제, 사람책, 주제토크, 강연, 립덥, 공동연극 등 관심은 다양할 수 있지만, 기획하는 사람의 역량이나 관심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서 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작가그룹 0.4에 대한 기획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마을탐색 작업을 하면서 주체 그룹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누가 매년 주체가 되어서 진행할 것일까?라는 것이였죠. 그래서 주체 그룹에 대해 <작가그룹 0.4>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어요. 작가그룹은 매번 회의때 새롭게 조직되고 과정이 끝나면 해체되는 형태로, 네트워크 파티를 통해 이 그룹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상해 보았습니다.” 박진순 님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일단은 앞으로 열 번의 프로그램에 대한 예시로 해보고 싶은 걸 다 넣어봤어요.(웃음) 그중 꼭 해보고 싶은 두가지를 꼽아 세부 프로그램을 짜 봤어요.”라며, “첫번째는 3/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인천여성영화제와 함께 ‘여성의 날 심야 여성영화제’를 준비하는 방안인데요. 여성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여성 성 리더십 아카데미’ 테이블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9월에는 검암동을 중심으로 한 립덥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네 이야기를 담은 ‘립덥’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이 소개된 이후에,

파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짤막한 립덥을 찍어 봤습니다.

지금은 <커뮤니티 펍>이라는 작은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만 담았지만,

내년에는 검암동 전체를 소개하고, 이웃 주민들의 삶이 담긴 영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립덥 : 다수 참가자가 특정 음악에 맞춰 노래를 립싱크로 부르며 퍼포먼스를 벌이는 영상을 촬영한 후 오디오 부분을 원곡으로 덮어 완성하는 동영상을 말한다. 일종의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형태다. 일반적으로 카메라가 참가자들을 편집 없이 한 번에 찍는 기법을 사용한다. 단체놀이로 단결력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개개인의 개성도 함께 뽐낼 수 있어 주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지식백과] 립 덥 [lip dub]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글/사진 : 이광민(사업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