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공동체 만들기]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 현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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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 현황과 사례[기획연재]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⑥

장호영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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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호] 승인 2010.10.23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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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시대가 다양화되면서 창조적인 사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정책은 여전히 국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ㆍ영어 등 5대 교과목 중심의 획일적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일명 일제고사를 치르게 되면서부터는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도 일제고사를 대비한 문제풀이와 답을 알려주는 수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있던 체육ㆍ미술ㆍ음악 등의 예체능 교과마저 2011년부터는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화예술교육이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를 길러주고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육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역주민들도 문화향유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에, 일반 성인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또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문화향유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전제돼야하기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공동기획취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의와 중요성, 문화예술교육으로 공교육 현장과 지역사회를 바꾼 국내와 해외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공동체 만들기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 2008년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인천시 성리중학교 학생들이 뮤지컬을 배우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제공ㆍ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재순서

1.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2.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국내 사례(경기도 양평 조현초교와 세월초교편)
3.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일본 사례 1(공민관과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 니시스가모 창조건물)
4.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일본 사례 2(이바라키현 토리데시)
5.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일본 사례 3(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6.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 현황과 사례
7. 인천과 부평, 문화예술교육 어떻게 만들어 갈까? 

인천시와 부평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수도 없이 많다.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교육,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평생학습기관으로 지정된 많은 기관들에서 진행하는 교육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 교육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능위주의 교육이다. 그렇지 않은 교육도 있겠지만,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인문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진행 중인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위주로 정리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강사를 파견해 진행하는 교육과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 부평문화원의 문화예술교육 사업, 인천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6월 지정받은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사업방향 등을 중심으로 현황을 정리했다.

먼저 인천지역을 살펴보면 2008년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인천지역 예술 강사 파견 대상 학교는 112개교다. 분야는 국악 84개교, 연극 13개교, 무용 7개교, 영화 7개교, 만화ㆍ애니메이션 1개교였다.

2009년에는 163개교가 지원을 받았으며, 분야는 국악 131개교, 연극 30개교, 무용 30개교, 영화 16개교, 만화ㆍ애니 24개교(중복 지원 포함)였다. 2010년은 215개교로 국악 130개교, 연극 20개교, 무용 35개교, 영화 16개교, 만화ㆍ애니 19개교, 공예 4개교, 사진 1개교(중복 지원 포함)였다.

부평지역을 살펴보면 2008년에는 25개교(=초교 15개, 중학교 6개, 고교 4개)가 예술 강사 파견 지원을 받았다. 분야별로는 국악 19개교, 연극 4개교, 무용 1개교, 영화 1개교였다.

2009년은 55개교(=초교 36개, 중학교 16개, 고교 3개)로 국악 27개교, 연극 8개교, 무용 8개교, 영화 4개교, 만화ㆍ애니 8개교였다. 2010년은 48개교(=초교 33개, 중학교 13개, 고교 1개, 특수 1개)로 국악 32개교, 연극 2개교, 무용 10개교, 영화 3개교, 만화ㆍ애니 4개교였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인천지역 학교 수나 프로그램은 해가 갈수록 계속 증가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부평은 2009년에 비해 2010년 지원 학교 수가 약간 줄기는 했다. 분야는 국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업의 형태를 보면 정규수업 안에 포함시키는 기본교과로 운영하는 학교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본교과로 운영하는 학교의 대다수는 초등학교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대다수가 기본교과가 아닌 계발활동이나 재량활동, 동아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 예술 강사 지원 사업의 현황을 볼 때, 초등학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관에서 학생ㆍ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진행
선도학교 꾸준하게 지원, 그 사례들을 전파해야

2009년 진흥원으로부터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인천지역 학교는 총7개교다. 2010년에 지정된 학교는 없다. 2007년 지정된 강화군의 마리학교(대안학교)는 영화ㆍ연극ㆍ영어연극ㆍ춤을 통해 대안학교 청소년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개성을 다양한 예술방식으로 표현하고 나누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마리 청소년 예술제’ 운영을 주제로 했다.

남동구의 동방중학교는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토닥토닥 도자기반’을 주제로, 성리중학교는 동네 청소년의 삶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표현하는 ‘성리길 고고씽~’이라는 주제로 운영했다.

이밖에 남구의 관교중학교, 강화군 심도중학교ㆍ양사초교, 서구 서곶중학교 등이 통합문화예술 교육, 다문화 이해, 주5일제 연계 주말학교 등의 주제로 진행했다.

2009년 선도학교였던 동방중학교의 조가은 담당 교사는 “진흥원의 선도학교 지정으로 1년 가까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학생은 다른 활동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됐고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되면서 인성교육이 함께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선도학교 지정으로 학생들에게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다. 그 학교에서 계속 진행하면 좋았을 텐데 올해 학교를 옮기고 교육이 끊겨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 2010년 8월 부평문화원에서 진행한 ‘국악과 친해지기’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부평공업고 학생들. <사진제공ㆍ부평문화원>

부평문화원에서는 올해 향토사 대중화 프로그램으로 ‘우리 마을 스스로 학교’, 사회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신나는 사물놀이 학교’와 ‘청소년문화기획 스쿨’, 학교와 지역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 ‘국악과 친해지기’를 진행 중이다.

‘우리 마을 스스로 학교’는 부평지역의 전통시장과 학교 주변, 동네 어르신을 찾아서 등 생활 속 현장을 탐사하고 지역의 유적지와 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해 부평의 향토사와 지역 생활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부평동초교 학생과 고토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나는 사물놀이 학교’는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배우고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부평동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국악과 친해지기’는 부평공업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문화기획 스쿨’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 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기획력을 키우고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가꾸는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참가한 청소년들이 지역의 청소년 축제를 만들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지역 시민문화단체인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는 전문 예술인 강사를 모아 2009년부터 십정동 신명보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트럼펫, 플루트 등의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2009년 연말에 소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 2010년 6월 ‘우리마을 스스로 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있다.<사진제공ㆍ부평문화원>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인천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기관ㆍ단체ㆍ시설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교과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원, 학교와 예술단체의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통합교과형 문화예술교육 교안 개발, 방과후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지원센터가 구체적으로 진행할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또한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음악교육으로 ‘인천희망오케스트라’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직무연수, 예술 강사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초에는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만나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사직무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과 부평지역 학교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은 많은 기관에서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방식으로는 아직 지역사회를 바꿔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창의성과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여러 곳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역의 선도학교를 선정해 꾸준하게 지원하고 이 사례들이 전파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공동기획취재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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