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는 끊임을 잇는 운동, 인천도시가 나아갈 한 방향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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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라, 배다리의 움직임을!
  • 배다리는 끊임을 잇는 운동, 인천도시가 나아갈 한 방향
  • 14-01-18 09:26ㅣ 이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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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열린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문화포럼


    “배다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업도로가 마을을 관통하는 폭력은 막아냈지만, 여전히 효율과 편리, 속도라는 이름으로 배다리로 다가오기에 배다리가 안녕하지 못하다”

    1월16일 인천시립박물관 기획특별전 “안녕하세요, 배다리”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문화포럼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에서 발제자로 나선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에 말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 대표는 “배다리는 끊임을 다시 잇는 장소성의 회복 공간으로서 현재 서 있고, 그 배다리에는 공간과 시간, 이야기를 회복하기 위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의 배다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배다리에는 100년이 넘는 인천 근현대 역사문화생활생태의 보고인 만큼 가칭 배다리역사박물관 건립을 공식적으로 이 자리를  빌어 제안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인천시시사편찬위원회 조우성 위원은 “배다리에서 일고 있는 운동이 배다리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천지역 전체로 이 배다리 운동이 확대되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위원은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가 공식 제안한 배다리역사박물관 건립에는 전적으로 동감의 뜻을 밝혔다.  

    인천골목문화지킴이 이성진 대표는 “배다리는 인천근대교육의 산실이자 기미만세의거의 발단이 된 곳으로 널리 알려진 것과 아울러 배다리는 일제강점기 일본 자본의 경제적 수탈과 부당한 차별대우에 저항으로 맞선 배다리는 점은 덜 알려져 있다”며 배다리의 과거의 흔적들을 여러 시선에서 찾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 배성수 전시교육부장은 “흔히 배다리의 공간적 범위에 대해서는 딱히 어디까지가 배다리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배다리라는 지명이 행정명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배다리는 개항장에서 나온 물건과 사람들이 이른바 서울로 나아가는 중간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붐볐다. 지형적으로 배다리는 다른 인근지역과 구분되는 평지이기에, 사람들이 드나들기 적당한 지형적 장점도 지닌 점도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 부장은 “이번 시립박물관 배다리 기획전시는 단지 교육적인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 아니라, 현재 인천의 원도심 배다리가 개발논리로 마을이 물리적으로 갈라지고 구성원까지 양분시킨 채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현재 배다리의 과거, 현재를 더듬어보고, 앞으로 미래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인천지역사회에 질문하는 것을 목표로 이 전시를 마련한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 김용하 연구위원은 “동인천역세권의 개발과 시장 회복과 연계해서 배다리의 개발과 발전을 모색하는 노력들도 여전히 유효한 시선이다”며 개발 논리를 배척하는 방식으로는 배다리가 놓인 현재적인 갈등 요인들을 풀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에 나선 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이혜경 사무국장은 “인천 도시 미래에 도움을 줄 이런 자리에 공무원들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앞으로 센터에서 시 공무원들과 이런 마을에 깃든 역사와 문화적 자산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공부모임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포럼에 앞서 시립박물관 이명숙 관장과 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박종렬 센터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오후 4시에 시작해서 오후 7시에 끝날 정도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전시기념특별문화포럼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는 인천시립박물관과 시민과대안연구소 인문도시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했고, 포럼의 진행은 시민과대안연구소 이희환 연구기획실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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