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창작예술제 씨앗 뿌리는 남구의 ‘마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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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창작예술제 씨앗 뿌리는 남구의 ‘마을극장’

“마을 이야기 담은 ‘5분 영상’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15-04-29 18:07ㅣ 송은숙 시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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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후남 하품학교 교장이 지난해 마을극장에 참여해 용현2동의 마을영상을 만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동에서도 5분 마당영상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
“직접 영상을 배우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촬영할 수 있으니 좋겠다. 카메라도 직접 잡아보고 싶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으로 동별로 릴레이 상영을 해서 축제를 한다니 신선하다.”

지난 22일부터 인천시 남구 축전위원회가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열고 있는 마을극장 상영회를 본 주민들의 소감이다. ‘마을극장21’은 올해 주안미디어문화축제 한마당 일환으로 열리는 주민 영상창작 프로젝트로, 마을극장에 참여할 주인공을 찾기 위해 상영회를 열고 있다.

용현3동의 대형마트에 맞서 하나가 된 용현시장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하나된 그날’을 비롯해 인하대 문화의 거리가 진정한 문화의 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용현 1, 4동의 ‘열정, 젊음이 넘친다-인하대 문화의 거리를 가다’ 외에도 주안5동의 ‘소금꽃 이야기’, 주안7동의 ‘빛나는 우리 학교’ 등 웃음과 재치, 감동이 넘치는 지난해 영상이 주민들을 찾았다. 

마을 이야기 담은 ‘5분 영상’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류이 주안미디어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마을극장21’ 동별 릴레이 상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상을 보고 난 주민들은 “잘 할 자신은 없지만 우리 마을 이야기도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용마루, 레디~ 액션’이라는 영상을 만들었던 민후남 하품학교 교장은 올해는 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용현2동은 재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영상을 만든다니 쳐다도 안 보던 마을 사람들이 촬영하는 날에 100명은 모였나 봐요. 영상으로 담는 기간에 갈등도 많이 풀렸어요. 만약 영상으로 담지 않았다면 용현2동 용마루의 모습이 기록되지 못했을 텐데 소중한 기록이 되어 뿌듯해요. 도화1동으로 이사 갔으니 올해는 이곳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고 싶은데, 같이 할 분 계세요?”

“주민벽화도 그리고 마을걷기대회, 청소년음악축제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배워서, 우리가 직접 영상으로 담아보려고 합니다. 지난해 말에 청소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영상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 김순국 통장(주안1동 풍성한마을공동체)

“마을의 구석구석을 영상으로 남긴다는 게 의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만들어서 우리 동네를 알리겠습니다.” -이종신 동장(문학동) 

영상동아리 외에 미디어 서포터즈, 주민심사단으로도 참여 가능
 

 지난해 마을극장의 영상을 보고 나온 시민들이 올해 마을극장 참가 신청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5분 마당영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 동별로 이웃과 모여 영상동아리를 만들면 된다. 함께 영상에 담고 싶은 마을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제작PD, 미디어강사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기획, 촬영, 편집 등 영상제작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든다. 주민들이 만든 영상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기간에 상영관 상영과 함께 동별 상영회를 갖는다.

영상동아리를 만들지 않아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TV와 SNS를 통해 마을극장21을 알리고 축제 행사를 지원하는 ‘미디어 서포터즈’, 재미있는 5분 마당영상을 보고 심사하는 ‘주민심사단’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나는 미디어다’라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취지처럼 준비된 무대가 아니라 직접 마을과 이웃의 이야기를 찾아, 영상으로 담아내는 마을극장이 주민창작예술제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남구의 마을극장은요... 올해로 3년째랍니다>
 
남구의 ‘마을극장’은 2013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첫 해보다 주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지난해에는 <마을극장21개동 경연대회>를 갖고 주민심사단이 우수한 영상작품을 직접 선정했다. 대상은 주변에 대형마트가 하나 더 들어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똘똘 뭉친 용현시장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용현3동이 차지했다.
 
올해 마을극장의 특징은 자유 주제로 영상을 찍던 지난해와 달리 정해진 큰 주제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2015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주제인’남구랑 살어리랏다’이다. 
 
류이 주안미디어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은 “내가 사는 마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남구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고 주민의 눈으로 희망과 대안을 찾기 위한 주제”라며”마을극장의 주인공을 찾는 사전상영회를 여는 동안 마을 영상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주민들이 많아 어느 해보다 바쁜 축제 준비를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마을극장은 21일간 ‘동별 릴레이’라는 재미있는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추첨을 통해 21개동의 순서를 정해 동별로 5분 마당영상, 마당극놀래를 선보이고 동에 따라서는 신나는 대동놀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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