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1.인음챔버오케스트라 [인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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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서도 공연해주면 안돼요?”

[인천의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1.인음챔버오케스트라

14-07-01 01:37ㅣ 김범수. 정향령 대학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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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작은 소망은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는, 착한 오케스트라 인음챔버오케스트라(이하 인음)의 시작이었습니다. 도도한 클래식 연주자에서 무거운 십자가를 사명으로 짊어진 착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까지. ?마치 한 곡의 교향곡 같은 그들의 스토리를 듣기위해 5월 9일 인음 이우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범수. 정향령 기자
인음(仁어질 인,音소리 음)은 1993년 설립 이후, 7개의 상주 오케스트라단원을 보유하며 클래식 연주와 공연기획, 교육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인천 예비형 사회적 기업입니다. 인음과 이우찬 대표와의 인연은 인음예술단의 청소년 교향악단의 지휘를 맡게되면서 시작합니다. 이우찬 대표는 청소년 교향악단을 시작으로 인음챔버오케스트라를 재창단했고, 클래식 음악이 지닌 감동과 힐링을 사회적 경제적 장벽을 낮추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는 사명으로 사회적기업 운영 원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인음의 사회적기업으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마이크로 오케스트라입니다. 웅장한 연주홀, 품격있는 분위기도 좋지만, 남녀노소, 장소불문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는거에요. 그렇다고해서 인음의 연주가 저급하다는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의 연주를 듣고 더 웅장하고 분위기있는 공연을 찾아가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싶어요.” 
 
인음의 사회적기업으로의 방향설정 후, 기존 오케스트라와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우리의 연주를 들어주시는 관객층이 다양해졌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방향을 정한 후 우리는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갑니다. 기존의 인음이 감나무 밑에서 기다리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단원들이 상주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었고, 다양한 홍보효과를 통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인음은 더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한층 더 수준높은 연주를 제공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인음의 수익구조 및 사회 서비스 제공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음의 주요 수익구조는 연주회 게런티입니다. 챔버(작은규모) 오케스트라를 연주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주회를 기획할 수 있었고,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저희를 불러주십니다. 또, 인음이 창출해내는 사회적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입니다. 저희 인음의 단원들은 모두 어렸을때부터 악기를 연주했고, 고학력을 갖춘 수준급 연주자들입니다. 하지만 음악 · 예술직의 성공활로는 매우 좁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 분야의 정규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시마다 시향악단이 있는 정도이고, 그마저도 지속적인 지원제도가 부족하고 일회성,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인음은 이러한 고급인력이 전공을 살려 의미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높은 클래식 연주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클래식음악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장벽을 낮추어 지역사회의 문화 향유권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음은 단지 연주회에서 그치는 단발성 사회서비스 제공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비행청소년, 저소득층 자녀, 잠재적 사회안전망 이탈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악기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올바른 정서와 가치관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 합니다.
   
예술, 공연, 컨텐츠기획 분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고충이나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음악은 일정한 형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홍보활동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여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음악 · 예술분야 사회적 서비스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어 사회적기업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음악 · 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하루빨리 감리 표준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인음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인음은 다른 오케스트라와 다르게 단원 모두가 상임단원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기 전부터 다같이 합의를 통해 인음을 주업으로 활동하고, 흩어지지 않기로 했어요. 때문에 우리는 매일 같이 모여 연습을 합니다.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있을정도로 서로 호흡이 잘 맞습니다. 사실 아무리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도 오케스트라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합니다. 단원들의 그날그날 컨디션, 연주장소 분위기에 따라 연주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이런점에서 단원들간의 호흡은 인음만의 강점입니다. 또 단원 모두가 상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주회와 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연간 90회 이상 연주를 할 만큼 모두가 베테랑입니다.”
 
연주를 하면서 뿌듯했던 경험이나 매일 연주하고 싶게하는 동기부여가 있습니까?

“몇년전, 오이작도 작은섬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연주회가 길어져 그날 저녁 섬을 나오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와야만 했어요. 다음날 아침 선착장을 나서는데, 새마을운동 모자를 쓴 마을 주민 한 분께서 오셔서 ‘가곡을 더 많이 불러주지 그랬느냐?’고 말씀하셨어요. 깜짝 놀라서 주민분께 가곡을 아시느냐고 되여쭈었더니, 여러 가곡의 제목까지 말씀하시면서 다음에는 꼭 가곡을 많이 들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문화 · 예술의 요소는 도시, 농촌, 섬 그 어디에라도 존재한다는 것을요. 그것이 인음이 더 성장해야할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국가기관이나 여러 지원기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원 기관의 입장에선 항상 빠른 성과를 바랍니다. 하지만 음악 · 예술 사업은 빠른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으로 받은 감동을 통해 클래식을 계속 듣고 즐긴다면 분명 그 분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올바로 세우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음악 · 예술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할 때 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음악은 약이 아니라 치유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운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약, 총기 사고, 갱단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마약대신 바이올린을’, ‘총대신 악기를’이라는 모토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국가 차원 음악 교육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강력범죄 수준은 놀라보게 줄어들었고, 구스타보 두다멜과 같은 유명한 지휘자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 · 예술사업이 가진 저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음악교육사업은 1년 지원이라는 단기적 사업에서 그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우찬 대표님에게 인음챔버오케스트라란?

“아주 먼 미래이자 무거운 십자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음의 성장은 단원들의 생계가 달려있기도 하지만, 단원 모두가 없어져도 ‘인음챔버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은 영원하길 바랍니다. 인음은 누군가에게 물려줘야할 사명입니다.”

마침 단원들의 연습시간에 맞추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그들의 착하고, 따듯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른채 이우찬 대표님의 스토리에 귀기울였습니다. 대표님은 인터뷰 내내 일관된 사명으로 인음 스토리를 풀어놓았습니다. 그의 우직한 목소리엔 음악, 문화, 예술의 대중화를 통한 사회 안전망 확보와 치유라는 사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동안 대표님께 선물로 받은 인음챔버오케스트라의 첫 앨범을 반복재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인음챔버 공연소식>
매월 둘째주 목요일 저녁 7시 학산소극장에서.
8월 19일 ‘사계’ 박정배 연주회. 대공연장에서.

문의 032. 888. 8770
주소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60-5. 제물포역 1번출구 건너편

 

인음챔버오케스트라 기업분석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경영학 박사)
음대에서 피아노, 비올라, 첼로 등을 전공한 분들로 구성된 인음챔버오케스트라(비영리민간단체)는 2012년 4월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되었다.
주된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연주회, 청소년음악회, 기업음악회, 맞춤음악회 등이다.
매출액을 보면 2013년 89,885,850원으로 전년대비 58%, 당기순이익률은 50% 증가하였다. 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은 2012년 148%에서 2013년 110%로 감소하였고, 부채비율은 22%에서 54%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분야를 특성을 반영한 공연사업비와 임직원의 급여 및 수당 등 인상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서비스 실적을 보면 시흥노인병원 및 성민병원, 은혜병원, 인천시 장애인부모회, 노인복지관 등 무료 클래식 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기존의 학교 및 관공서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에서 기업대상 음악회, 맞춤 음악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영리민간단체의 특징을 살려 개인회원이나 법인으로부터 기부(Donations) 확대와 지역의 다양한 자원연계(네트워킹)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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