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가 나아갈 길] 모든 구민이 살기 좋은 공동체 ‘평생학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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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민이 살기 좋은 공동체 ‘평생학습도시’6. 부평구 평생학습 도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기획연재]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도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장호영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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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호] 승인 2008.11.22  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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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부평구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이러한 평생학습도시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평생학습과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상태다. 또한 부평구의 평생학습이 지역의 특성을 찾고 주민들의 생애주기별 계획을 세워 거기에 맞게 평생학습 사업을 진행하기보단 일정 계층을 위한 강의 위주로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평생학습과 평생학습도시의 개념, 부평구의 현황과 성과 등을 짚어본 후 국내는 물론 국외의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부평구 평생학습도시가 나아가 방향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 | 재 | 순 | 서

1. 평생학습도시란 무엇인가?
2. 평생학습도시 부평구의 현황과 성과
3. 평생학습도시를 찾아서(국내편)
4. 평생학습도시를 찾아서(일본 고베시편)
5. 평생학습도시를 찾아서(일본 야시오시편)
6. 부평구 평생학습 도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앞서 다섯 번의 연재를 통해 평생학습도시가 무엇인지, 부평구의 현황과 성과는 무엇인지, 우리나라 타 평생학습도시와 일본 평생학습도시 사례는 어떤지 살펴봤다.

부평구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후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개념을 알려내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긴 것과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평생학습 강좌를 홈페이지 상에 묶어놓고 네트워크의 기반을 형성하게 된 것을 성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평생학습의 개념을 많이 인식하게 됐을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것이 평생학습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평생학습기관조차도 자신들이 진행하는 강좌가 평생학습 강좌인지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한 기반 형성은 됐을지 모르지만, 평생학습기관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살펴본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부평구가 앞으로 진정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 살펴보자.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중요

   
▲ 2007년 1회 부평평생학습축제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국내의 여러 도시와 일본의 생애학습도시들을 방문하고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본 결과, 평생학습도시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치단체장의 의지라는 결론이 났다.

현재 부평구의 경우 주민생활지원과 평생학습팀과 일부 평생학습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몇몇 부서를 제외하곤 평생학습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 야시오시의 경우 민원업무도 평생학습의 한 개념으로 보고 각 부서마다 평생학습 담당 직원 한 명을 선정하고 출장배달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의식이 생기기에 앞서 먼저 공무원들이 평생학습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에 대한 자치구 차원의 공무원 교육이나 세미나 등이 필요하며, 여기에 더해 각 부서마다 평생학습 담당자를 배치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평생학습의 개념은 아주 광범위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 57만 도시에서 현재 공무원 3명과 평생교육사 2명으로 이뤄진 평생학습팀 만이 평생학습 업무를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처럼 60여명의 직원을 둔 ‘국’단위의 평생학습 부서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과 단위나 국 단위 부서의 건립은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여러 과로 흩어졌던 평생학습 업무와 예산을 일원화시키고 더 많은 평생교육 전문가를 채용하고 평생교육사의 처우 개선 등도 필요하다.

평생학습관 건립과 홍보·상담실 설치…취업과 연계 필요

평생학습이 활성화된 도시의 경우 대다수가 독자적인 평생학습센터나 평생학습관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생학습 동아리들의 활동과 이들의 네트워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독자적인 평생학습관이 필요하다.

평생학습관은 여러 개의 강의실과 동아리실, 공연장, 도서관 등 복합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부평구에서 새로운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면 역사박물관, 현재 건축 중인 부평문화예술회관의 일부를 사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수구의 평생학습나눔터처럼 부평구의 평생학습 강좌나 강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주민들이 진행 중인 평생학습 강좌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 홍보지를 만들고 각 평생학습기관들에 이를 비치해야한다.

1년에 두 번 정도 개최되는 평생학습협의회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생학습기관들이 일상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단순히 ‘강사은행제’를 통해 강사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이 아닌 평생학습 강좌를 운영하는 데 서로 필요한 것에 도움을 주고 소통하는 네트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의 평생학습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청과도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아울러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고용정보원이나 산업인력공단, 노동청 등과 함께 연계해 단순히 직업을 소개한 것이 아닌, 직업관련 전문성교육과 인성교육 등을 병행하는 형식의 평생학습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민주주의·지역학 강좌 개설…지역기업 참여

   
▲ 2007년 1회 부평평생학습축제 체험마당에서 어린이가 붓글씨를 쓰고 있다.

평생학습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시민단체와의 소통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일본의 경우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단체와 법인을 만들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평생학습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기에 다양한 지역의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시민단체들과 평생학습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평생학습은 이미 발굴됐거나 해야 할 지역의제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시민이 함께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해야 한다.

평생학습을 이야기할 때 지역성과 시민의식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성이나 여러 가지 산재돼 있는 현안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정주의식 향상, 자주적으로 평생학습에 참가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시민의식의 향상이 있어야 평생학습도 활성화될 수 있다. 이런 일들은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민 강좌와 지역학 강좌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이와 관련된 학습동아리가 활성화돼야 한다.

부평에는 폴리텍Ⅱ대학을 제외하곤 대학이 없다.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경기도 광명시처럼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점은행제에 발맞춰 학점 취득이 가능한 고등교육 수준의 구민대학을 개설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지역의 기업들도 평생학습에 참가할 수 있어야한다. 지역 기업이 평생학습협의회에 위원으로 참가하거나 재정적인 지원, 기업의 세미나실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 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더십 강의 등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거나 출장강좌를 진행하는 방법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

시, 평생학습 담당부서 신설…전 생애에 대한 연구와 분석 필요

인천시에 현재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는 것도 문제다. 지난 2월 평생교육법이 개정돼 시는 평생학습진흥원을 설립하고 담당부서를 둬야한다. 부평구를 포함 인천의 각 평생학습도시들은 시에 하루 빨리 평생학습 담당부서가 생기길 고대하고 있다.

평생학습은 전 생애동안 학습을 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우리나라 전 국민들에 대한 연령별, 직업별 등 전 생애동안 어떤 학습을 원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

평생학습도시는 단순히 평생 동안 무엇을 배울 수 있는 도시라는 의미만은 아니다.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이해하고 자주적으로 이웃들과 함께 학습하고 동아리를 만들어 살기 좋은 도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의미를 두고 있다. 입시와 경쟁만을 가르치고 있는 20대 초·중반까지의 교육이나 학습 안에서는 이것을 배울 수 없다.

평생학습도시 만들기는 남녀노소, 계급·계층을 떠나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공동체 도시를 만드는 것임을 항상 유념하면서 추진돼야 한다.

※이번 기획취재에 도움을 준 배을규 인하대 평생교육원 부원장, 박소희 연수구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 부윤희 부평구북스타트추진위원회 사무국장(전), 공미옥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지방자치위원회 평생학습부장, 문정수 인천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계장, 윤수진 부평구 평생학습팀 담당자, 인천 연수구, 경기 광명시, 전남 순천시, 일본 고베시, 야시오시 담당자에게 감사드린다.

*이 기사의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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