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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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나누고 협력함으로 행복이 풍성한 마을  – 김순국 님을 만나다

 “풍성한 마을”은 남구 주안 6동을 기반으로 마을활동을 꾸준히 해온 마을공동체이다. 2016년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풍성한 마을”의 대표 김순국 님은 서울에 살다가 인천에 내려 온 지 5년 남짓 되었다. 동네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마을 이곳저곳에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가 난무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등 환경적 측면이 열악하였다. 그래서 내 집 앞부터 깨끗이 치워보자 하는 마음에 이사 온 신축빌라 열 세대 중에서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집 앞 무단투기장 소에 벽돌을 쌓고 흙을 퍼와 담고 페인트를 칠하여 화단을 만들어서 꽃을 사다 심는 등 주변을 변화시켰다. 그런 차에 통장모집공고를 보고 마을을 깨끗이 해보자 하는 각오로 통장을 지원하게 되었다.

 통장 일을 하다 보니 동네에 필요한 것이 더 많이 보였고, 마을 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관과의 관심도가 밀접하게 형성되었고 지역 분들과도 함께 하자는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인근에 있는 풍성교회에 다니며 지역 내에서 좋은 일을 하자 하여 마음 맞는 분들을 7-8명을 모아 마을 사람들과 교회 사람들과 함께 마을 공동체를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2013년 8월부터 “풍성한 마을” 활동을 시작하였다.이사 온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마을공동체 일을 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터줏대감 아닌 터줏대감으로, 마을활동가로 활동하는 김순국 님의 “풍성한 마을”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 “풍성한 마을”이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은 어떠신지요.

원래 구(區)사업만 하다가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자마자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어서 저도 기쁘고 마을 사람들도 기뻐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상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단지 우리가 마을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조금 더 격려해 주시는 것 같고 노고를 인정해주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꾸준히, 하나씩 활동을 계속해 왔어요. 동네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기에 마을 사람들과 감격을 함께 느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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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마을”의 마을계획 수립 과정

– “풍성한 마을”의 마을공동체 이름은 누가 지으셨고, 어떤 과정을 거치며 마을공동체가 생겼는지, 참여하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대부분의 마을은 과거부터 지명이 무슨 마을이라 있는데 우리 마을은 마을 이름 자체가 따로 없습니다. 이 일대는 모두 석바위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구심점을 찾아야 하고 마을을 알리는데 무엇보다도 슬로건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함께 나누고 협력함으로 행복이 풍성한 마을”이라고 지었습니다. “풍성한 마을”은 행정구역상 석바위 공원을 중심으로 주안 6동, 주안 4동, 간석동, 구월동등이 공원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개의 동 및 행정구역이 인접해있습니다. 구심점은 주안 6동이지만 석바위 공원을 중심으로 인접할 수 있는 근거리는 모두 한 마을이다는 개념으로, “풍성한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풍성한 마을”은 어린이, 청소년, 어른, 어르신 등 모든 연령대가 다 있습니다. 마을과 연계하여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과 어린이집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자원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와 버려지는 것들을 자원 순환하는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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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바위 공원에서 축제할 때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었는데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 초등학생의 경우, 남구가 교육혁신지역으로 지정되어 실시하는 “온마을 학교”사업을 선정되어, 대학교 교수님을 모시고 21강 인문 활동 및 진로코칭을 하였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지금 3년 째 논문을 쓰고 발표하기 전에 성균관대 · 경희대 · 숭실대 · 탈북한 조선일보 기자 등을 모시고 강의를 듣습니다. 서울에 직접 가기도 하는데 5-6차례 논술지도를 하고 서울대 · 서강대 등 대학교에 돌아가면서 논문발표를 합니다.

 또 청소년들과 DMZ 방문을 하고 통일부 장관을 모시고 포럼도 하며 작년 가을에는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축구동아리의 경우는 주말마다 만나 연습하고, 봉사활동 동아리는 인천 청소년 회관과 같이 프로그램 운영을 합니다. 미디어 동아리는 작년 주안 미디어 축제에 참여하였고 잡지를 만듭니다. 음악동아리는 지금 4년 째 매주 목요일에 모여서 활동을 하고 있고 인근 아파트와 남동구 분들이 오셔서 15명 정도 매주 활동을 하고 있지요.

 마을활동은 80대 된 어르신까지 골고루 다 나오십니다. 마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하는 청소 하는 날이 있어요. 처음엔 홍보를 하여 참여하였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나와 청소하시고 그러니 전 세대가 다 같이 활동한다고 봐야 하지요.

– 마을공동체 공간을 어떻게 마련하시게 되었고 공간을 만들면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세요.

 마을 활동을 하다보면 마을 사람들이 마을왕래를 편하게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우리 동네는 95퍼센트가 오래된 빌라입니다. 유일한 건물은 풍성교회라서 풍성교회 공간을 자주 빌려 썼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이 부담이 있을 수 있었지요.

 제 개인사업 사무실이 주안 도서관 앞에 있었는데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서 이 쪽 인근에 상가나 사무실이 없었는데 때마침 지금 이 자리가 비 길래 두말 하지 않고 계약을 했어요. 과감하게 보증금과 임대료 2배를 투자하고 사무실을 임대한 거지요. 공간 조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에 참여한 거고 기타 운영비는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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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목공예를 배워 마을공간을 꾸미고 만드는 과정

– “풍성한 마을”은 직접 목공예를 배워서 공간을 꾸미고 채우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람된 점과 힘드셨던 점을 말씀해 주세요.

 화요일 저녁마다 목공예를 했는데 여섯 시 반부터 시작하여 마치는 시간은 거의 11시 반에서 12시였습니다. 원래 2시간이었지만 거의 4시간 씩 열 번을 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같이 땀을 흘리면서 부딪치는 시간을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등 관계가 밀접하게 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무엇보다 목공예를 배우면서 좋았던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거의 끝나게 될 무렵에 진작부터 참여할 걸 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이걸 많은 분들께 미리 못 알려줬다는데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을 분들께 지원을 더 해주지 못한 자체가 미안한 거지요.

– “풍성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골목파티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는데 소개해 주시고 아이디어 착안 및 기획은 어떻게 하셨나요? 이 중 주요한 활동을 뽑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톱을 고르자면 석바위 공원 가족 축제입니다. 매년 10월에 했는데 이번에는 4월에 합니다. 8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10월에 열릴 축제 준비를 하지요. 기획회의를 할 때 주민들과 무엇을 할까, 어느 정도 예산으로 할 것인가, 구(區)예산의 일부로, 어떤 때는 자부담으로 십시일반하기도 하고, 병원·법률회사·예식장·사회복지기관에서 후원을 받기도 하고 물품을 지원받기도 하는데 어린이집에서 게임 물품을 지원해 주기도 합니다.

 마을 친화적인 입장에서는 “골목파티”가 히트를 쳤어요. 30개의 테이블을 놓으면서 준비를 하는데 어르신들께서 반신반의하시더라고요. 도시에서 돼지를 잡아서 잔치를 하는 게 있을 수가 있느냐. 그런데 젊은이들부터 100명이 넘게 왔어요. 두 번째 해에는 200명 정도가 왔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든 준비를 같이 하고 마지막 정리까지 함께 했어요. 올해에는 골목파티를 가정의 달 겸 5월 달에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청소년 음악경연대회는 인근 SM음악학원 원장과 뜻을 모아서 청소년을 모집하고 제가 인쇄업을 하니 인천 전 지역에 포스터를 배포합니다. 시상금도 있지요. 축제 하나하나가 단타성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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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마을 청소에는 어른, 청소년, 어린이 등 마을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다

마을공동체 활동이 늘어나면서 마을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나요?

 서울은 앞집옆집도 인사를 안 하는데 이사 온 인천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애향심은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청소를 하고 동네에 벽화작업을 해도 하나보다 라는 정도의 시선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하니까 마을 분들이 관심이 생기는데 관심이 생기는 자체에서 정(情)이 와요. 봄에 할 때는 주민들의 반응이 그냥 하나 보다 였는데 여름, 가을이 되다보니 동네 분들이 시장 갔다 오다가 음식을 하나씩 놓고 가시고 오후 시간이 되면 하나둘씩 주신 음식들이 나열되어있었어요. 주민들이 고맙다고 표현을 하고 가시고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이제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각 빌라마다 집 앞에 쓰레기를 치우는 관심 있는 분들이 따로따로 생겼어요. 관심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고 동네 앞에 만들어진 쉼터에 모여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무관심에서 이웃사촌들이 생기고 덩달아 아이들도 서로 인사하게 되니 인사하는 문화, 관심 있는 문화, 행동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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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풍성한 마을”의 계획을 일러주세요.

 우선, 계속 갈수록 사업이 늘 수 있잖아요. “풍성한 마을”이 꾸준하게 가져갈 것은 석바위공원 가족축제, 한마음 마을잔치는 지속 발전시켜갈 계획입니다. 마을 환경에 관련된 것은 한두 군데 아직도 정돈이 안 된 곳이 있어요. 그 곳을 정돈하고 싶고요.

 마을 입구에 쉼터와 마을을 알리는 상징적 장소 만들기 계획을 세워 금년에 할 예정이고 동네 분들과 매주 1회 만나 음악동아리 활동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며 미디어 동아리를 활성화시켜 마을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지속할 것이고 세대 간의 화합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을 마을활동가이자 통장으로 소개한 김순국 님은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스타일이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고 웃으셨다. 마을활동은 미리 한 적이 없지만 몸속에는 그렇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역동성이 있는 것 같다며 “풍성한 마을”의 앞으로의 계획을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셨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순국 님은 “마을에서 항상 숨 쉬는 상황을, 마을 주민들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겁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풍성한 마을” 역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로, 주민들의 호흡과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

글 홍보담당 / 사진 풍성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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