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구소식

2015 열우물 마을축제, 그리고 그 마을의 풍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9-24 13:50
조회
15
 http://incheonin.com/2014/news/news_view.php?sq=30031&thread=001001000&m_no=1&sec=2

열정, 달동네의 따뜻한 꿈꾸기

2015 열우물 마을축제, 그리고 그 마을을 풍경

15-09-13 23:43ㅣ 강영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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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문화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2015 열우물 마을축제-열정’이 지난 12일(토) 낮 12시부터 7시까지 십정동 옛 신덕촌에서 열렸다.우물고사, 물푸기 덕담, 노래자랑, 공연, 부스, 먹거리 마당 등이 마련된 마을잔치다. 오랜동안 마을주민이 자체적을 행사를 해 오다가 재개발 등의 이유로 명맥이 끊겼는데, 지난 2009년부터 마을 주민과 지역단체들이 살려내여 6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부평구 십정동 옛 신덕촌은 인터넷에서도 안나오는 달동네였다. 겨우 신덕촌 가까이 닿으니 이곳저곳 그려진 벽화로 행사장에 가까와졌다는 걸 알았다. 계단은 길게 높게 유난히 눈부신 하늘로 향하고, 낡고 오래된 집들, 좁은 골목과 골목들 ... 다른듯 익숙한 골목... 동구 송림동, 이제는 아파트가 들어선 철탑이 있던 그 동네와도 닮았다. 물론 언덕 하나 있던 송림동 보다는 산을 끼고 있는 이곳은 훨씬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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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는 참새방앗간 떡매치기가 끝났고, 남은 떡을 팔고 계셨다. 떡매친 떡이 몇 봉지 안남았다고 해서 넙죽 사서 일하는 분들과 나눠먹었다. 떡을 좋아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나눠먹는 잔치떡은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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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미술 작업실에서는 어르신들의 수업 습작들이 전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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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고사 지내는 모습

우물고사

노래자랑

노래자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부스도 있고, 옛날놀잇감도 있고, 주전부리 장터며, 수 놓기를 배우신 분들의 작품 전시와 씨앗나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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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에서 진행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작은 집에서 전시를 하고, 책도 만들었다는데 책은 보이지 않았다. 전시장 앞 우물가에서는 두레박으로 물을 떠 올리는 체험중이다. 물을 푸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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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 와서 소원을 빌어, 소원 많게 생겼는데 .. 하신다. 헐~ 딱히 개인적인 소원은 없다. 그저 민주주의가 더이상 후퇴하지 말고, 더이상 가난하고 힘든 이들이 고통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 뭐 그런 .. 소원이라면 소원, 결국 나도 물을 퍼 올렸고, 우물 이야기를 듣느라 소원 비는 건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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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정동 .. 우물이 열개인가 물으니 우물이 많았다는 의미란다. 지금은 4개가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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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서 할머니들이 내려다보고 계시길래 그길로 언덕 위로 올라갔다. 언덕 위, 골목 골목에까지 노랫소리, 음악소리가 흘렀지만 천막 때문에 행사장이 가려져서 언덕위에서는 잘 볼 수 없었는데 어르신들은 자리를 떠나실 줄 몰랐다.

 

그 길로 나는 벽화들을 따라 마을을 둘러봤다. 하늘은 예쁘게 푸르렀고, 화분이며 작은 텃밭들인 눈부셨고, 이 언덕위의 풍경이 궁금해 행사장에서 퍼지는 음악소리와 행사 진행을 들으며 골목길을 누볐다. 잔치보다 마을이 좀 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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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개고개 골목골목을 둘러 보고 내려오니 무대 뒤였다. 그제야 허기도 지고 다리도 아파서 쉴겸 국수와 순대, 부추전을 주문했는데 달랑 5천원이다. 넉넉히 퍼주신 국수에 김치만 먹었는데 배가 불러 나머지는 싸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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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옆에 있는 탁자에 앉아 국수를 먹으면서 들으니 십정동 아시안게임경기장 자리에는 과수원이 아니라 논이 있었다고 한다. '그랬구나 .. 논이 있었구나. ' 국수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어머니들은 너무너무 즐겁다고, 좋다고 하신다. 어르신들은 느긋하게 앉아 공연을 즐기시고 .. 외지인보다 주민이 더 많은 자리, 그래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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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 방앗간 어머니의 웃음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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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잔치가 아닌, 마을사람들의 마을사람들에 의한 마을사람들을 위한 잔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