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혁신플랫폼’이란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공익기관과 단체가 서로 간에 일상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실천하고, 시민 누구나 의제 발굴과 실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물리적 공간을 말한다. 현재 인천에도 이와 유사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특히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와 같은 중간지원조직 간에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에서는 인천시 시민혁신플랫폼 실현 가능성과 구축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정책‧제도 등을 모색하고자 인천시 내 11개 중간지원조직 실무자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위원회 관계자 2명을 포함, 총 24명을 대상으로 시민혁신플랫폼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시민혁신플랫폼 공간에 대한 사례를 접한 응답자는 50%였다. 나머지 절반은 공간에 대한 사례를 접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것을 고려할 때, 시민혁신플랫폼에 대한 중간지원조직 실무자의 인식 정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시민혁신플랫폼 공간 사례를 접한 응답자 50% 중, 8.3%만이 시민혁신플랫폼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시민혁신플랫폼 견학’과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중앙부처와 광역·기초 지자체가 공유공간 조성에 대한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서울 은평구의 ‘서울혁신파크’, 2018년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 공동브랜드인 강원도 춘천시의 ‘커먼즈 필드’등과 같은 공간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시민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협업이 가능한 물리적 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설문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는데, 시민혁신플랫폼 공간이 매우 필요하다 혹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95.8%로 중간지원조직 실무자 대부분이 공간 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혁신플랫폼 공간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응답자 45.8%가 비영리 공익기관·단체 소통과 협력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33.5%가 비영리 공익기관·단체활동 거점으로 활용, 12.5%가 시민사회 역량 강화 및 인력양성소 조성, 8.3%가 시민참여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었다.비영리 기관·단체의 활동 거점과 비영리 공익기관·단체 간 소통과 협력플랫폼으로 조성하자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 중 79.3%인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인천시 내 중간지원조직이 서로 협력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부족하며, 점차적 개선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시 내에 시민혁신플랫폼 공간이 조성될 시에 고려되었으면 하는 사항에 대해서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안되었다.
<시민 공간에 대한 필요성>
- 다양한 중간지원조직과 시민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혁신 공간이 꼭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소통 공간도 필요하다.
- 공간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행정의 지원>
- 시민과 중간지원조직이 자유롭게 협력, 공유를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시와 함께 변화,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
- 민간기관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시민혁신플랫폼 조성을 위한 인적, 물적 측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시의 행·재정적 지원, 규제 완화,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간지원조직 간 네트워크>
- 중간지원조직 간 단체들과의 밀접한 연계가 필요하다.
2022년도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는 시민혁신플랫폼과 관련하여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과 광역 시도,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시민혁신플랫폼 운영 사례를 발굴하여 정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학습하고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인천시에서도 유사한 공간 조성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