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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공간’ <낙타사막> 방문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26 15:35
조회
257


 


  중구에는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선린동 조계지(120년 전 청나라와 일본 조계의 경계지역이던 곳)에 있는 <낙타사막>에 놀러가 봤는데요. 김홍희 대표님과 만나 공간에 대해 이것저것 나눈 이야기를 담아 봅니다.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두 분 내외께서는 예전에 미술작가 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래된 집을 수리하다가, 우연찮게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대표님은 “작가 입장에서 생활해 와서 그런지 생활 방식이라던가, 작가들 간의 연결끈이 계속 이어졌다.”고 하시며 자연스럽게 전시하는 공간, 사랑방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낙타사막은 개인사업 형태의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역 작가들 간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구 일대에서 공간을 가진 문화예술인들 간의 네트워크 모임(빨래터)을 하기도 했었고, 지금도 지역 작가들과 교류할 때면 공간이 이용된다고 하네요!


 



▲카페 한켠에서 그림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 2층은 전시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청마의 해라 그런지 말이 많이 보이네요.


 



▲엄마와 아이가 앉아 도란도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동네에 관한 생각에 대해서도 말해 주셨습니다. “중구는 원도심 지역이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소비가 많이 늘어나긴 어렵죠. 하지만 그게 지역의 매력일 수 있어요. 여유롭고 고즈넉한 것도 장점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표님은 원도심에 걸맞은 발전은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그 특성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원도심은 문화적인 특성이 강해요. 그런 특성을 잘 살리면서, 여러 이해관계 간에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상인연합회와 함께 동네에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중구는 오래된 동네라 보수적인 편이고, 의정감시 같은 부분이 열악한 편이라 주민의 의사보다는 행정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요.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을 위한 일을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해보려고 해요.”


 


  낙타사막에 방문했을 때는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행사를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주민의 의사를 전달해서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만들고, 주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죠. 동구에 있는 싸리재에서 여러 상인연합회와 만나는 등, 여러 단위와 함께 준비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삼치골목에서 축제를 한다고 하면 다른 곳에 계신 상인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요. 자기랑 상관 없다고 생각해서죠. 하지만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님은 그럴 때마다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단체들 간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낙타사막이 참여하고 있는 <홍예문 문화연구소>가 그런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낙타사막


중구 선린동 1-16


http://www.facebook.com/naktasamak


 


글/사진 : 이광민(사업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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