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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문학> 마음, 마을에게 길을 묻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26 15:38
조회
248

 


 


 


마음, 마을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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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종 만 ㅣ 청학동마을공동체 마을과 이웃 대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광명개천(光明開天),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으로 살고자 했습니다. 의식의 빛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우주의 이치를 알게 되고, 무지와 아집을 벗어나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천년이 지난 지금, 물질문명의 발달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몸 생활을 편리하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함께 진보해야 할 정신문명은 쇠락하고 말았습니다. 몸과 마음, 영혼의 부조화로 인한 불안, 무한경쟁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의 그늘은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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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作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다양한 문화의 충돌과 욕심이 난무하는 세상 한 복판에서 길을 묻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지구를 다녀간 여러 성인(聖人),현철(賢哲)들은 일관된 깨달음과 가르침으로 인류가 가야 할 길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우러르며 사람을 사랑하라’는 공자,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설파한 석가모니의 울림은 지구촌 이웃들이 함께 걸어가야 할 진리의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은 이 진리를 실천할 도량입니다. 저마다 살고 있는 마을에서 몸과 마음, 영혼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경쟁과 긴장으로부터 몸과 마음의 쉼을 얻고,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여 자신과 가족, 이웃들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열쇠, 바로 마을 안에 있습니다. 마음 안에 있습니다. 이 길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걸어야 할 시대의 오솔길입니다. 이 길을 함께 걷는 이웃들의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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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마을공동체 마을과 이웃의 <2013 마을문화 계획하기> 작업 결과를 연수구청에서 전시한 모습


 


  희노애락을 나누며 노소동락의 기쁨이 머무는 곳, 차이와 차별을 넘어선 공존의 언덕에 울려 퍼지는 평화의 마을을 꿈꾸며 나아가야 합니다.


  "양극화의 그늘이 갈수록 깊어가는 오늘, 천천히 마을 속으로 들어 가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미래, 대안 경제의 희망, 인간적인 삶의 완성을 위한 공작소 바로 마을 안에 있다. 마음 안에 있다. 감추어진 보화이다."


  ‘당신이 우주를 사랑하고자 한다면 먼저, 당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시작하라.’고 얘기한 톨스토이와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놓은 위대한 영혼 간디의 음성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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