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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시장 상인들 간에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6-30 20:38
조회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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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30일, 부평 로터리 지하상가에 <청년문화상점 2기> 26개소 상점이 오픈했다. 청년실업 극복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원센터에서는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5/27일 마을 대화모임을 열어 '공생의 지역경제를 만들어 갈 지역공동체', '중소 상인과 청년 등의 다양한 주체가 모여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6/24일부터 4차례에 걸친 맞춤형 마을컨설팅을 진행한다. 특별히 신·구 상인간의 단절된 관계를 잇고 공생하는 상가 문화를 고민하던 공민정, 한혜순 씨는 2015년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사업을 활용해서 본격적으로 관계의 물꼬를 틀 예정이라고. 본지 1부에서는 공모사업 안에 녹아 있는 두 분의 고민과 로터리상가의 옛 이야기를, 2부에서는 청년 상점 10곳을 소개한다.



#1. 청년 상인들과 기존 상인 간에 다리를 놓다.



▲ 공민정, 한혜순 씨가 지원센터 마을상담소를 찾았다.

이하는 두 분과 나눈 인터뷰.


Q) 공모사업을 통해서 상인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공 : 모두가 잘 되려면 상가가 활성화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일을 해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문화상점이 생기고 나서 청년 상인들과 기존 상인 간에 교류의 기회가 없었어요. 기존 상인들은 30년씩 장사를 하신 분들이고, 문화상점 상인들은 주로 청년들이니 연배 차이만큼이나 거리가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았죠. 기존의 상인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와서 해 봐야 얼마나 하겠나”고 시큰둥해 하셨지만, 갈수록 인식이 바뀌게 되었어요. 일단은 점포가 차면서 상가 전체가 불을 켜게 되니까 어두웠던 내부가 환해졌고, 청년들의 에너지로 인해 내부에 생기가 감돌기 시작했거든요.


공 : 그러고 보면 상가에 새로운 사람이, 그것도 청년들이 대거 들어오게 된 게 30년 만에 처음이잖아요. 어색했겠죠. 처음엔 경계심이 있었지만 1기 팀들이 제대로 장사도 못해보고 나가는걸 보고 2기 때는 좀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신 것 같아요. 소통의 의지가 있을 때 누군가가 중간의 다리 역할을 해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처하게 되었죠.

한 : 여기는 누가 새로 오면 예의주시해요. 경계심처럼 보여도 호기심인 것 같아요. 오래 일하다 보니 상인 사이에 관심도 많고, 가족같은 정이 있어요. 때론 지나칠 정도로요.(웃음) 그래서 화합의 장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했어요. 1년에 한번 야유회 가는 게 전부였는데, 30년 동안 별다른 변화 없이 고착되어 있던 거죠. 이번엔 전주의 청년몰 등 특화시장에 견학을 갔었어요. 그런 경험이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Q) 청년상점에 대한 지원이 일차적으로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도 있겠지만 구 상권의 활성화, 부평구의 사회적 경제의 모델 확보 등 복합적인 미션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중간에서 어떤 구체적인 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공 : 상인들이 만날 꺼리를 만드는 거죠. 1기 때는 ‘맥주 한 캔 콘서트’라는 걸 했는데, 청년을 위한 축제다 보니 기존 상인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시끄럽다고 느끼셨어요.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만 생각하신 거죠. 초청가수가 랩이나 팝송을 부르니까 어른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요.(웃음) 기존 상인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세대를 아우르는 상인 노래자랑을 계획했어요. 그밖에 특화시장 사례 방문을 간다거나, 프리마켓을 열어 이월상품을 저렴히 판매하면서 공예 작품도 소개하며 상가를 알릴 계획이에요.

한 : 기존 상인들이 영업 베테랑이세요. 침체된 상권이라고 하지만 높은 매출을 올리는 가게도 많거든요. 그런 노하우를 청년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 해요. 가게 사장님을 모셔서 30년 장사 이야기를 듣는 거죠. 주민 강사가 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해요. 그런 식으로 교류를 만들어 가면 좋겠죠?


Q) 로터리는 교통이 흐르고 연결되는 곳이니까 지형이 가진 특징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가가 가진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 : 부평역 지하상가가 생기기 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부평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 시계탑, 시계탑 하면 로터리였거든요. 쫄면 골목으로도 유명했어요. 분식집 사장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시집을 가면서 멀리 이사 간 분들이 입덧 할 때 그렇게 여기 쫄면이 먹고 싶다고들 하신대요. 지금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만큼요. 우리 세대에겐 그런 추억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 와보니 컴컴해서 무서울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 되어 있는 거예요. 순간 완전히 다른 곳인 줄 알았죠. 옛날에야 모두가 알았지만 지금은 로터리상가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찾기도 힘들다고 해요. 그렇게 침체되어 있던 상가에 최근 2~3년 사이에 변화가 찾아온 건 긍정적이라고 봐요.

한 : 지금도 제가 어렸을 때 뵈었던 사장님들이 몇 분 계세요. 그래서 물어보면 “맞다! 네가 그때 그 학생이구나!” 하는 분들도 계세요. 업종은 바뀌었지만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를 하시는 거죠. 다른 곳에는 없는 이런 인적 관계가 이곳의 강점이자 장점이에요. 이웃 간의 관계가 돈독하고, 손님과의 관계도 오래되어 있으니까 서로 관심을 갖고 긴밀하게 지내게 되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서라도 이런 일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Q) 상가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부평역 지하상가와 연결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공 : 두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건 20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다만 지상 상권의 이해관계도 있으니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로터리상가를 특화시키면 이곳만의 색깔을 따라 사람들이 올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걸 위해서 상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겠죠. 부평에는 공예·예술 거리가 없어요. 상가 내에는 공방이 많은데, 그런 걸 살려서 특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여기 옷가게가 많은데, 같은 옷가게처럼 보여도 화려한 댄스복을 취급하는 등 특색 있는 물건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걸 찾으러 오는 사람들로 인해 단골층이 두텁죠. 이런 특징들과 청년문화상점을 함께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Q) 활성화라는 것이 단순히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장사가 잘 되고 명소가 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청년 상인들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사업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하던데요. 앞으로 상가가 어떻게 활성화되었으면 하시나요?

한 : 부평구에 사는 엄마들은 부평에는 문화시설이 딱히 없다는 말을 종종 해요. 부평아트센터가 생기고 나서야 좀 나아지긴 했지만, 기존 시설들은 삼산동에 몰려 있잖아요. 부평역이 부평의 중심이니까 이 근방이 문화의 거점이 되었으면 해요. 로터리니까 교통편이 좋은 이점도 있고,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강점도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최고의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상인들이 가진 장점들을 활용해서 협업들을 이뤄내면 좋겠어요. 지금은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고, 활성화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2. 미리 만나보는 청년상점 10곳



 

Bring on - 김승걸, 이준성, 송준목

디자이너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작가들이 만든 특색 있는 물건들은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데, 이런 것들이 소통될 수 있는 장을 열어 함께 성장(bring on)하고 싶다고. 이런 기획이 있기까지는 각각 인테리어, 시각디자인,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3명의 청년 주인장들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졸업 후 진로의 폭이 넓지 않아 고민하던 이들은 카페나 의류매장 한켠에서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shop in shop'(가게 속 또다른 가게)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위탁의 형태였기에 제품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직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의 의견이나 반응을 바로바로 수용해 가며 작가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대부분 손수 만든 물건들이라 시중에 없는 디자인이라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trl + C - 최주한, 조민호

이곳에서는 석고/플라스틱 3D 프린터를 사용해 개인 또는 개인에게 특별한 것들을 복사해서 피규어로 만들어준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예를 들어 자기 얼굴을 스캔해서 향초를 만들면 기성품과 비슷한 가격에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고. "피규어가 가진 매력이요? 저희는 만들어진 제품을 '내 새끼'라고 불러요. 내 모습의 피규어를 받아 들면 묘한 느낌이 들어요. 내 모습을 내가 바라보고 있으면 신기하거든요. 만화 캐릭터 피규어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 때문에 구입하는 거잖아요. 내 모습의 피규어에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죠." 이들의 목표는 지금 하는 일이 대중화되는 것이다. 스티커사진을 찍고 보관하는 문화처럼 미니어처를 보관하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로터리상가 안에는 공방이 많아서 협업이 많이 생겨요. 글씨를 3D프린터로 인쇄하고, 공용 쓰레기통에 손잡이가 없어서 불편하면 직접 만들고, 다른 가게를 위해서 명함꽂이를 만들어 전해 주는 등 재밌는 것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더 쉽게 나올 수 있게 됐어요."

                                                                                                                                                                                           

 

움짤 Studio - 박근우, 박선욱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활용한 플릿북을 만들어 준다. 먼저 스튜디오에서 8초 정도 동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을 이미지로 분할한 후 인쇄해 '넘기면서 보는 책'을 만든다.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 용도로, '첫 뒤집기에 성공한 아기 동영상' 같은 기념하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한번은 가족 단위로 오셔서 촬영을 하셨어요. 처음엔 부끄러워 하시다가 과정이 재미있으니까 또 하려고 하시고, 그러면서 나중엔 표현이 자연스러워 지더라구요. 그런 과정 속에서 가족들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두고 계속 보는 거예요. 동영상을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나름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죠.”

                                                                                                                                                                        


만개 캘리그라피 - 김숙희

캘리그라피 공방 겸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매장 한 켠에선 엽서, 부채, 텀블러 등 캘리그라피 편집물을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캘리그라피에는 어떤 정형적인 틀이 없어요. 그래서 무궁무진하죠. 작가의 개성에 따라 운필이 달라지고, 그날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요. 같은 글자는 또 쓸 수가 없는거죠. 그런 게 재미있어요. 또 글자가 모이면 문장이 되는데, 자기가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시인이 되는 거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공감을 느낄 때 기뻐요."

입점 이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지내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생기자 개인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 그밖에도 자기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주변 청년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고.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싶다기보다, 내 공간에서 집중해서 작업하고, 수업도 자유롭게 진행하면서 점점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가 특별했죠. 그리고 판매보다는 강의가 중심이기 때문에 필요를 느끼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런 점에서 로터리 상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Pri_Mazentta - 김혜인

Priority(우선순위)와 Magenta(심홍색)의 합성어인 프리마젠타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마젠타 컬러를 만들자는 뜻으로, 유행을 따르지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이 담긴 패션잡화를 지향한다. 주로 기성품에 리폼을 적용해서 독특하고 유일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남자들은 보통 이런 색깔을 안 좋아하거든요. 연예인이나 사용할 수 있는 색이라고 여기곤 하죠. 그런 남자들조차 좋아하게 만드는 제품, 키치(kitch)하면서 고급스러운 물건들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기발한 컨셉 덕에 손님들에게 호기심을 끌고 있다. ”같이 입점한 상인들하고는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청년창업 팀 개념으로 들어와 있는 거라서 서로 도와가며 함께 성장하려고 해요. 매주 회의도 하고, 영업팀, 경영팀, 홍보팀을 나누어 팀별로 준비하고 있어요."

                                                                                                                                                                        

 

악어샵(ACC:er SHOP) - 김유진

‘악세서리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악어샵에서는 여성용 귀걸이나 반지, 팔찌 등의 악세서리를 주로 판매한다. 금속디자인을 전공한 주인장은 악세서리도 워낙 좋아해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은이나 금보다는 악세서리가 접근성이 좋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했지만 청년상점으로 오게 되면서 닫힌 사무실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과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고. 덧붙여 혼자 일하면서 느꼈던 정보의 한계를 오래 일한 사람들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게 되고, 다양한 분야의 젊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혼자 일하면서 쉽게 지치던 것도 사라졌다고 한다. 프리마켓을 포함해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꿈을 담은 칵테일 - 신혜림

어떻게 하면 술을 좀 더 맛있게, 취하는 게 아닌 즐기는 문화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외국에선 스타벅스에서도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다고 해요. 카페에서 공부하고, 인터넷을 하면서도 술을 즐길 수 있거든요. 차를 마시듯 가볍게 즐기는 문화를 한국에서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칵테일의 매력에 빠지게 된 주인장은 무작정 리어카를 끌고 공원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만났다.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한잔씩 사갔는데, 나는 그냥 놀고 있던 건데 돈이 벌리는 거예요. 한 번은 지인이 송년회 때 칵테일을 만들어 달라고 하길래 같이 가서 즐겼는데 그게 케이터링을 하고 있는 거더라구요.” <꿈을 담은 칵테일>에서는 칵테일 판매 외에도 케이터링 서비스, 조주기능사 교육을 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이만큼 오게 되었어요. 꿈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이 꿈을 놓지 않고 계속 갔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이 공간이 꿈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더플라워 - 박민우

생화를 가장 예쁠 때 모습 그대로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드라이플라워다. 최근 캔들이나 석고방향제를 직접 만드는 DIY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장식용 드라이플라워의 수요도 늘어났다. 이곳에서는 DIY를 직접 하는 소규모 소상인이나 개인을 위해 조금씩 판매하고, 직접 소품을 만들어서 소개하거나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꽃만큼 감동을 전하게 되는 선물도 없어요. 그래서 기념일에 꽃을 많이 찾나봐요. 자세히 보면 정말 예뻐요.”

로터리 문화상점을 계기로 창업을 시작한 세 친구는 제작부터 운영,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발로 뛰며 만들어가는 중이다. “앞으로 전문 지식을 쌓아서 꽃에 대한 강의를 하려 해요. 장사를 배우며 사업 규모도 키우고 싶고요. 대학생들에게 대학의 목표가 취직이 아니라는 걸 전해줄 수 있을 만큼요.”

“청년창업으로 묶여 있는 덕을 많이 보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베테랑의 아이디어가 만나면서 배가되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잘 아는 사람이 어떤 점에서 안 되지만, 이런 점은 좋으니까 계속 해보자는 식으로 아이디어가 쌓이고,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2기 창업자들 덕에 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마케팅, 회계, 관리 등의 역할을 나누어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서울에서 봤던 게 부평에는 아직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곳이 기회가 많죠. 새로운 걸 했을 때 반응이 더 좋아서 그런 것들을 계속 늘려 나가고 싶어요.”

                                                                                                                                                                        


 


원더젤리 - 박민선

‘마음약국’ 컨셉의 젤리가게 ‘원더젤리’에서는 마음을 담은 선물용 젤리를 판매한다. “가까운 사이라도 마음을 전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잖아요. 특히 힐링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마음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 싶었어요.” 마음 약은 어떻게 만들까? 먼저 공병에 원하는 젤리 3가지를 골라 예쁘게 담는다. 그 다음 젤리와 함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문구스티커를 골라서 붙이면 완성. 진짜 약은 아니지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젤리와 함께 전해지는 그 순간, 이미 받는 이는 위안을 얻게 되지 않을까?

                                                                                                                                                                                         



뻔뻔한 상상 - 이수림

특색 있는 이색 가게 ‘fun fun한 상상'에서는 누워서 TV를 볼 수 있는 안경, 폐 모양의 재떨이 등 아이디어 상품을 선별해서 판매한다. 재미있는 물건들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국내에 관련 전문점이 없는 게 아쉽고, 인천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갈수록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지만, 비슷한 상품이 금방 나오고 사라지면서 식상함을 느끼게 되잖아요. 생활에 재미라는 요소를 줄 수 있는 즐거운 가게가 되고 싶어요.”

                                                                                                                                                                        


    

▲ 부평로터리상가는 부평 지하상가에서 나와서 시장 로터리 쪽으로 가야 만날 수 있다.




글/사진 : 이광민(사업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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