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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동에 부는 따뜻함,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검암愛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25 18:16
조회
279



2016 마을탐방인터뷰 10월



검암동에 부는 따뜻함,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검암愛맘>

 


                                             

김미경 님을 만나다



  <검암愛맘>은 서구 검암동을 중심으로 모인 엄마들의 인터넷 카페 모임이다. 2013년 10월 1일에 연 작은 모임에서 시작, 현재까지 총 7,521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자주 찾는 회원은 1,716명이다. 다른 인터넷 카페 모임과는 달리 지역 사회 안에서의 나눔과 봉사를 함께 하는 카페인 것이 특징이다.

  <검암愛맘>에서 활동하시는 김미경 님을 만나뵈었다. 김미경 님은 카페 스텝은 아니지만, 카페 매니저인 송은정 님과 함께 뜻을 모아 좋은 일을 하거나 모임이 있으면 공간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신다. 그리고 불우이웃돕기 같은 물품을 카페 회원 엄마들에게 다 받아서 도움이 필요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같이 나눠 드리는 역할, 실질적으로 카페 매니저와 동반자처럼 뒷받침을 해주시는 분이다. 김미경 님에게서 따뜻함이 오가는 커뮤니티 카페 <검암愛맘> 이야기를 들었다.



 


- 검암동은 공항철도도 있고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도 생겼습니다. 검암동의 특징은 무엇이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청라는 신도시인데 가보면 넓으면서 굉장히 삭막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검암동은 약간신도시이면서도 진짜 따뜻해요. 제가 인터넷카페를 여러 곳을 가입해서 활동하는데 여기만큼 서로 이해해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 따뜻한 카페는 못 봤어요.

  검암동이 교통은 굉장히 편해요. 여기에 KTX도 서잖아요. 시내로 나가는 차선이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좋아요. 단, 한 가지 불편한 점은 큰 재래시장이나 마트가 없어 차를 타고 나가야 해요. 검단 사거리나 계산동으로 물건을 사러 가지요. 검암동은 여기 단지가 1지구, 2지구로 나뉘는데 1지구 안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요.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건 없어요. 고등학교도 근처 5분 거리에요. 근처 지역보다 학군은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도서관도 지금 짓고 있어요.


작은 모임에서 시작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뜻을 두기까지


- <검암愛맘> 카페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처음에 모임을 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인터넷카페를 하나 만들었어요. 그런데 갓 이사 온 회원들이 카페에 무엇을 물어보면 금방금방 대답들을 해드리고 그랬어요. 게다가 카페지기 님이 초창기에 카페 사람들 20-30명이 집에 와도 밥을 다 해 먹이고 그러셨어요.

  그러다보니 온라인 모임에서 동네에 만나는 모임이 되었지요. 카페지기가 지금도 이런 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열심히 해요. 아기들도 아직 어리고 직장도 다니면서 봉사 활동을 다 하는 분이에요. 그리고 카페에 협력업체가 들어와 2만원씩 받으며 운영을 하는데, 투명하게 10원짜리 하나도 집행내역을 다 오픈하고 봉사로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합니다. 카페지기님이 봉사에 뜻을 두고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에요.


- <검암愛맘> 카페 회원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연령층은 어떻고 회원들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회원 중에 결혼하고 나서 얼마 안 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아요. 일단 육아에 관심이 많아요. 이 분들도 이웃 간의 만남과 소통 같은 것을 간절히 바라는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거지요. 그러다가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서 오프라인 모임을 한다거나 그런 게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게 <검암愛맘>이에요.





                                                                   
   ▲ 검암역에서 열린 벼룩시장



- <검암愛맘>에서는 그동안 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고, 현재까지 하시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물품을 기부 받으면 미혼모시설 <마리아의 집>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갖다 드리고요. 협력업체의 후원을 받으면 벼룩시장을 열어요. 벼룩시장은 엄마들이 집에 있던 물건 등을 가지고 나와 모여서 장터를 열어요. 보통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하게 열어요. 장소는 허가가 되면 검암역에서도 하고요, 안 될 때는 아파트 놀이터 아니면 학교 뒤에서 합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에 10만원, 20만원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어요. 이 돈은 카페를 운영할 때 협력업체들이 카페에 홍보를 하는 비용으로 2 만원씩 걷는 게 있는데 그 수입을 가지고 <검암愛맘>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하지요.



▲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


  앞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로 활동하는 것은 아이들 물건은 다 크면 금방금방 쓰고 소용이 없어지니까 같이 나눌 수 있는 벼룩시장을 많이 해요. 미혼모시설에서 봉사하고 동네에 홀몸어르신들께 겨울이 되면 연탄도 100장 -200장씩 카페 매니저가 직접 갖다드려요. 양로원에 떡도 해다 드리고. 이번에는 장수사진 찍어드리는 일을 오십 분에서 백 분 정도 해드렸는데 이처럼 <검암愛맘> 회원과 카페지기가 봉사하는 걸 정말 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카페 자체에서 이벤트를 많이 해요. 협력업체에서 지원을 해 카페지기한테 그걸 내놓으면 번호표 당첨을 해서 찾아갈 수 있게 하는데 거의 하루에 한 번씩 이벤트를 해요. 

 

  여기는 따뜻해요. 제가 그래서 검암동에 마음을 주는 게 예쁜 아기 엄마들이 뭘 받아 가면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 제 기분이 덩달아 좋아져서입니다.




     ▲ <검암愛맘> 카페 정기모임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났지만 실제 모임으로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 같은 경우, 처음에는 후원을 그냥 했어요. 제가 사업하는 게 있지만 협력업체가 아닌 상황이었고, 장사를 하지 않는 입장에 서서 후원을 해준 게 시작이 되었어요. 송년회에 참여한 회원 분들 150명에게 텀블러를 드렸고 매니저가 고맙다는 의미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이게 인연이 되어서 엄마들 온라인 카페에서 수세미 뜨기 오프라인모임을 한다고 치면 협력업체에서 받은 2만원에서 재료비 같은 것을 3천원은 카페가 지원하고, 2천원은 수강생이 부담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꾸렸지요.

좋은 미술심리치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카페가 전부 비용을 내고 아기 엄마들이 무료강좌로 들을 수 있게 운영하고 있어요.



 

▲ 서구청과 맺은 업무협약체결식



마을 안에서 같이 체험하고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해


- 동네에 왜 마을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사람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이웃이 아니면 인사도 안 하고 지내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커뮤니티 카페가 나중에 직접 만나면 어색하지 않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온라인카페가 굉장히 소중해요. 그러면서 마을공동체처럼 사람들이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아이 엄마들이 지금 젊잖아요. 실제로 만나고 보면 다 예쁘고 착한데 용기가 없는 거예요. 외로워하기도 하고요. 손을 내밀지 못하고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요. 그래서 공동체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각 동네마다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검암愛맘> 카페를 통해 공부를 하러 가거나 아니면 말 한 마디라도 하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공간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엄마들의 쉼터가 마련되어야 세상이 바뀌어가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검암愛맘>을 통해 앞으로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제가 나이도 있고 사회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제 뜻도 엄마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아이 엄마들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매니저 님과 뜻을 같이 하는 것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매니저 님 본인이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이고 아이들이 다섯 살 쌍둥이이라 아기 엄마들과도 소통이 잘 되고. 저도 손주가 있으니 아이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이든 엄마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요즘 엄마들이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잖아요. 그런데 예전에 저희가 아이들을 키울 때보다 시대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삭막해진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공간에 바라는 점은 특별한 것은 없어요. 엄마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면 되어요. 아무나 부담 없이 와서 같이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넷 카페 온라인 만남에서 오프라인 만남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카페 회원들 20-30 명을 집에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한 카페지기의 깊은 배려와 훈훈함,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미경 님 같은 분들이 모여 온기를 불어넣어주어서가 아닐까?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따뜻함”이었다. 이 온기를 통해 단순히 친목 도모나 정보 교류 측면이 아닌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검암愛맘> 카페가 다른 인터넷 카페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게 아닐까. 앞으로 <검암愛맘> 카페가 마을 안에서 나누어갈 따뜻함이 살기 퍽퍽한 일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글
· 사진 : 홍보담당 양지나,
사진 : <검암愛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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