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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_"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26 11:03
조회
279
2018 2월 마을탐방인터뷰

수수 먹고 우리 모두 술술 풀리길

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

<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 김낙원 대표를 만나다
 



<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은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있다. <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 김낙원 대표는 부친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혼자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온 지 8년 차이다.

고향에 내려오니 농사만으로는 부족하고 마을이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것보다는 다른 것을 소득거리로 만들어서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먼저,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보자 하여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아래는 김낙원 대표와의 이야기이다.


Q. 국화리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국화리는 삶에서 문화적인 것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 읍내를 가고 싶으면 택시를 부르거나 하루에 네 번 오는 버스를 기다려 타야 한다. 시작하게 된 까닭은 기존보다 연소득을 백만 원 정도 올릴 수 있다면 택시 불러서 읍내로 나갈 수 있는 여유를 목적으로 삼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게 되었다. 또한 2016년과 2017년에 농사와 수수 관련 체험 쪽으로 연계를 해보게 되었다.

53세이지만 나이순으로는 아래에서 세 번째이다. (웃음) 고령화가 시작된 마을에서 움직여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도 나이 들게 되고 힘이 떨어지면 그 시기를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하며 활동 중이다. 귀향한지 올해 8년차인데 8년이 지나면서 농사로 먹고 사는 것은 되지만 더 많은 소득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을주민들끼리 자주 모이자는 것은 1순위로 두고 그냥 모이자는 것보다는 함께 할 거리를 만들고 재원을 만들어 어울린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강화에서 고등학교는 인천, 대학은 서울로 유학했지만 부모님이 여기 계셨다. 어머님을 모시러 내려오면서 농사도 짓고 마을 분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다들 아심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융화되는데도 3년 정도 걸렸다.

작년에 마을 분들과 같이 공동경작을 해보니 미약하지만 의식의 변화와 호응도가 생겼다. 그래서 2018년에는 이런 마음들을 다지는데 목적을 두어 움직인다.


Q. 국화리 마을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

행정구역 상 강화읍에 위치하여 있고 차로 5분여 거리이지만 시골의 정취와 맛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다만 국화리 마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는 점이 아쉬워서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고 그중 수수를 전 마을주민 대다수가 심고 있어서 2017년 수수마을 선포식을 하여 수수마을로서의 맛을 내려고 노력 중이다.

국화리 마을은 인심도 좋지만 옛 농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강화읍에서 소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늦어졌지만 오히려 희소성이 생겨 도시와 가까운 장점이 있는 농촌 마을이다. 만약 개발이 되었으면 시골 정취는 없었을 것이다.

외려 자연적인 부분을 잘 간직하고 있으니 크게 빼어난 자연환경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맛을 다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Q. 벼농사보다 수수농사를 하게 된 까닭은

2015년, 전국에 가뭄이 심했다. 벼를 심었던 곳에 가뭄이 들어서 벼 대신 수수를 대체작물로 심었다. 생명력이 강해 잘 자라고 소득도 견줄 만하고 경관도 예뻤다. 의도해서 기획한 것이 아니라 우연찮게 가뭄대체 작물로 심게 되면서 시작했다.

국화리 마을은 농사를 크게 짓는 분들이 아니라 가족이 먹고 살기 부족함이 없는 정도로 천 평 이천 평 규모의 농사를 짓는다.

그래도 각자 논이 있으니 소출은 그만그만하다. 수수는 밭에 심는 것이 아니라 빈 땅 또는 쓸모없는 땅에 심는 게 수수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역사로 이야기하자면 약 오 육천년 전에 우리나라에 수수와 조가 먼저 유입되었을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수가 가지고 있는 성분 또한 훌륭하여 먹거리 개발을 하는 중이다.

강화에서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유명하다. 그래서 축제 때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과정에 수수를 활용한 먹거리로 수수부꾸미, 수수찐빵을 팔아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 벼농사 보다 수수농사를 택하게 되었다.


Q. 수수축제를 한 지 3년째이다. 축제를 만들면서 과정을 이야기해주신다면

2015년에 가뭄이 들어 대체 작물로 심었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문화 콘텐츠화 되고 있으며 시작은 몇 몇 분들이었지만 이제는 마을주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수수를 주제로 축제나 콘텐츠로 하는 게 없어서 우리 마을이 선점을 한 것이고 발전시키고자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수수에서 나오는 먹을거리가 다양하기도 하고 직접 작물을 만져도 보고 경작지에 들어가 활동도 하는 등 다른 농작물보다는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수수를 가지고 마을 상품을 만들어보고자 노력도 하고, 체험과 놀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Q. 축제에서의 슬로건도 좋다

어릴 적에 수수팥떡을 먹어본 경험이 있을 거다. 수수는 예부터 붉은 기운으로 액운을 떨치는 토속신앙이었다. 그 바람들은 만사형통을 원하는 거 아닌가. 지인이 지어 주신 것처럼 “수수 먹고 우리 모두 술술 풀리고”를 바란다.


Q. 수수와 6차 사업을 꿈꾸는데 언뜻 매칭이 안 된다

우리가 말하는 6차 산업은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관광체험을 다 합쳐서 6차 산업이 된다. 우리 마을은 1차 농사를 짓고 있고 2차 산업으로는 작지만 먹거리를 활용하여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수수축제와 체험을 진행하는 3차 산업을 행하고 있는 것을 따로따로가 아닌 수수와 관련된 사업을 하나로 묶어서 6차 사업화로 가고자 한다.


Q. 마을에서의 변화는

먹고 지내는 데 큰 불편이 없다. 굳이 뭘 하나 또는 그게 과연 되나 괜히 고생한다 이런 우려를 하셨다. 하지만 2016년에 색다른 축제라 하여 많이들 보러 국화리에 오셨다. 그 모습을 보니 진짜 말하는 대로 뭔가를 할 수 있겠네라는 마음들이 생긴 것 같다.

수수는 집마다 많고 적음이지만 다들 농사를 짓고 있는 작물이고. 축제를 통해 재미를 느꼈다.

큰 소득은 생각 안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처럼 마을축제문화가 있는 것처럼 우리들끼리 놀고 즐기는 마을잔치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국화리는 나무를 해 오고 돌을 팔아서 생계에 보탬이 되었던 것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게를 가지고 지게윷놀이를 체험거리를 만들어 놀이문화를 새롭게 만들었고. 돌에다 색칠하는 체험을 만들었다.

이런 것을 보고 어르신들에게는 힘들게 사신 생활이지만 놀이로 해 보시니 재미있어 하면서 이런 것이 이제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니 다행이다는 말씀을 하는 등 관심을 가지는 것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Q. 국화리 마을을 어떤 마을로 남게 하고 싶은가

쉴 수 있는 마을이었으면 한다. 그곳에 가면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 ‘외갓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농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그런 마을. 마을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다. 한 번에 소득을 올리려면 공장을 짓고 뭘 만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와서 자연스럽게 뛰어놀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Q. 향후 계획은

지난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주민들과 생각을 함께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2017년 후반 “수수축제”라는 마을 잔치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관심도를 이끌어 냈는데 향후에는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공동 장소도 만들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함께 배우고 함께 만들어 먹기도 하고 놀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 마을을 찾아주시는 분들과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개인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고안 중이다.


글 홍보담당 / 사진 국화리마을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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