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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선학중학교' 마을탐방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20 09:24
조회
396

마을에 문을 개방하는 학교...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모색하다.

선학중학교는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해 있고, 1993년에 개교한 이래로 26년 간 운영되고 있는 학교다. ‘더불어 배우며, 즐겁게 나누고, 꿈을 키워가는 학교’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많은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 근방에서는 가장 오래된 학교라서 긴 역사와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선학중학교는 2015년에 ‘행복배움학교’로 선정되어 4년째 사업을 진행중이고, 올해에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되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선학중학교 이미숙 교장선생님은 “행복배움학교를 하면서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고, 먼 곳에 사는 학생들도 선학중학교로 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안정된 지역에 있는 학교보다 새롭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있는 학교”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올해 공모 신청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도 선학중학교가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 중 하나다.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지역교육격차 해소와 마을이 가지고 있는 교육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 공모한 사업으로서 선학중학교도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신청했다. 사업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성기신 선생님은 “단순히 학교 환경 개선을 넘어서 학생들과 함께 학교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개념이 강하다”면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학생이 만드는 학교 공간 조성 교육과정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선학중학교가 제출한 공모 신청서를 보면 ‘복합문화예술플랫폼으로서의 다목적실 재구성’, ‘급식실 공연 무대 마련’, ‘학생과 주민이 활용하는 뚝딱이 공방’,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텃밭’이 공간을 조성할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 있다.

성기신 선생님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문화예술플랫폼을 구성하고 싶다”면서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동안 선학중학교와 마을이 같이 연계하는 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학중학교는 ‘마을 연계 모델학교’를 2년째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고 있다. 선학중학교가 마을교사 양성 과정을 진행하고, 동시에 마을 주민들이 마을교사가 되어 방과 후나 자유학기 수업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학교가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고민이다.

급식실 공연 또한 선학중학교에서 자랑할 수 있는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식당 한 켠에 큰 플래카드를 걸어서 재능 있는 학생들이 솜씨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를 가지고 있다. 성기신 선생님은 “학교의 괜찮은 문화프로그램으로 정착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다만 별도의 공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숙 교장선생님은 “맨바닥에서 플래카드만 걸고도 학생들이 참 열심히 하는데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면서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에게 기회와 공간을 확보해주자”고 생각하여 이번 사업에 신청한 이유 중 하나를 말했다.

텃밭 조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영호 교감선생님은 “학교 건물 앞쪽에 상자식 텃발을 크게 만들어서 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같이 만드는 텃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숙 교장선생님 또한 “교사나 학생이 수업하다가 나가서 텃밭을 매번 돌보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지역 마을의 어르신들과 같이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선학중학교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가지고 왜 학교공간혁신 사업에 신청한 것일까. 김영호 교감선생님은 “1993년도에 개교하여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면서도 학교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개교 당시의 시설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학교”라면서 “학생들을 위해 해줘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했다. 이미숙 교장선생님 또한 “학생들이 한창 많은 생각을 할 때인데 그냥 행정에서 지원을 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며 “학생들과 함께 참여해서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하고도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15년 전에는 선학중학교가 36학급에 1,500명이 넘는 학생을 가진 큰 학교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규모가 많이 줄어서 상황이 어려운 구도심의 학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장·교감 이하 모든 교사들이 시설 보완이나 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면서 다시 학생 수가 늘고, 학생들이 1지망으로 오는 학교가 되었다.

선학중학교는 지역 마을, 단체들과 활발하게 연계 활동을 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학교 사업에 지역 주민들을 함께 참여시키는가 하면, 근처 마을공동체와 공유 공간 논의, 봉사활동 공간 제공 등 마을과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미숙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제대로 잘 키우려면 ‘좋은 어른’들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학교 근처에 아이들 교육에 협력할 수 있는 따뜻한 분들이 많은데, 저희가 더 노력하고 다가가서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감선생님은 “학교 내에서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 구성원들의 변화는 빠르다”면서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학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다”라고 말했다. “주민들과 같이 협력한다면, 그래서 마을공동체가 함께 운영해가는 그런 방향으로 바뀐다면 좋은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의견을 전했다.

성기신 선생님은 “우리 사회에서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면 공동체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런 강한 믿음과 학생들에 대한 마음을 교장·교감선생님을 비롯해 선학중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교가 교문을 열고 마음을 열어서 지역주민과 함께 아이를 잘 길러보자는 의지가 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세 분의 의견을 끝으로 교육과 마을공동체의 상생 및 마을교육공동체의 밑그림을 들어보는 시간을 모두 마쳤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학중학교 이미숙 교장선생님, 김영호 교감선생님, 성기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선학중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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