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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공동체 만들기] 인천과 부평, 문화예술교육 어떻게 만들어 갈까?

읽을거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5-16 10:23
조회
374
인천과 부평, 문화예술교육 어떻게 만들어 갈까?[기획연재]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마지막회>
장호영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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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호] 승인 2010.10.31  03: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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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시대가 다양화되면서 창조적인 사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정책은 여전히 국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ㆍ영어 등 5대 교과목 중심의 획일적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일명 일제고사를 치르게 되면서부터는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도 일제고사를 대비한 문제풀이와 답을 알려주는 수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있던 체육ㆍ미술ㆍ음악 등의 예체능 교과마저 2011년부터는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화예술교육이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를 길러주고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육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역주민들도 문화향유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에, 일반 성인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또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문화향유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전제돼야하기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공동기획취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의와 중요성, 문화예술교육으로 공교육 현장과 지역사회를 바꾼 국내와 해외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공동체 만들기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인천의 창조도시 만들기 … 문화예술교육으로 출발

  
▲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술관의 어린이 아틀리에 참가 유치원생들이 야마자키 유 주임에게 그림 그리기 설명을 듣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창의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연재순서

1.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2.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국내 사례(경기도 양평 조현초교와 세월초교편)
3.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일본 사례 1(공민관과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 니시스가모 창조건물)
4.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일본 사례 2(이바라키현 토리데시)
5.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이 바뀐다
- 일본 사례 3(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6. 인천과 부평의 문화예술교육 현황과 사례
7. 인천과 부평, 문화예술교육 어떻게 만들어 갈까? 

인천시는 올해 7월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안상수 시장 시절부터 창조도시 정책을 추진해왔다. 경제의 세계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도시가 침체기의 길을 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창조도시 정책이다.

창조도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듯이 번지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도시의 활성화를 위해서 창조도시 정책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창조도시 정책은 어떤 내용을 핵심으로 삼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아주 다양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천의 경우 안상수 전 시장의 도시개발 중심 정책도 바로 이 창조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안 시장이 예산을 집중 투자했던 송도국제도시가 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 시장의 도시개발을 중심으로 한 창조도시 정책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시개발이 아닌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창조도시 정책을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기획연재 5번째로 실었던 일본 요코하마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요코하마시는 최근 시장이 바뀌면서 그동안 6개의 창조도시 거점지구에만 지원하던 예산을 문화예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창조적 환경은 창조적 인재를 키우고 창조적 인재는 창조적 환경을 만들어나간다고 한다.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조적 인재를 키워야하는 것이다. 이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문화예술교육이다. 문화예술이야 말로 창조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진정으로 창조도시 만들기를 원한다면 시민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강형기 충북대학교 교수는 최근 ‘도시 상생의 문화전략과 창조도시’라는 글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잠재능력을 발현시키고, 예술문화의 창조적 파워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잉태시키는 것은 도시경영의 기본”이라며 “경쟁력 있는 도시의 경영자들은 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창조성이 넘치는 인재양성의 지름길이며 그것은 바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경제가 문화에 의해 향도되는 것이며, 문화는 경제에 의해 지탱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인간의 마음을 경작하는 산업을 중시한 것”이라며 “21세기 도시와 산업은 마음의 밭(心場)이라는 문화를 경작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 지정부터 출발해 혁신학교로

  
▲ 경기도 양평의 조현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국어교과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을 배우기 전 예술강사로부터 스탭법을 배우며 즐거워 하고 있다.
현재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우리나라 교육과정으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이상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예체능의 수업시수가 합쳐지거나 줄어들고, 일제고사로 초등학생마저 수업시간에 문제풀이를 하게 되면서 이는 더 심화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고등학교 미술교사는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은 미술밖에 없다고 봐야한다”며 “그럼에도 학생들은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며 선생님 이것 그려도 되요? 저것 그려도 되요? 이러면서 묻는다. 통제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나마 이런 미술 시간도 힘이 있는 교사가 있는 학교는 유지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에서 2~3학년은 아예 미술을 안 하기도 한다”며 “이러다가 지금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자기 생각을 거의 표현 못하는 사람이 될까 걱정스럽다. 교육과정이 바뀌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정부의 교육과정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새롭게 짠 경기도 양평의 조현초교나 세월초교 등 지금까지 진행해온 혁신학교와 같은 형식의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를 먼저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입시교육에 그나마 덜 영향을 받는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한다.

  
▲ 일본 도쿄 토시마구의 폐교를 활용한 ‘니시스 가모 창조건물’에서 지역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는 인천시교육청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나 구의 지원으로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자체에서는 매년 교육경비보조금 명목으로 많은 예산을 지역의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이 예산의 대부분이 시설투자에 집중되고 있지만, 다른 방안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시나 부평구에 있는 초등학교 한 곳을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교육과정을 새롭게 짠 후 학교와 학생, 지역 주민들의 변화를 봐야한다. 그리고 단기간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한다.

인천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여러 학교에 문화예술 강사 파견 사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학교를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장기간 운영하면 공동체마을 만들기 등으로 지역의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는 “진정한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가진 학생들을 키워내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며 “공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공동기획취재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