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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연계한 읽을거리 및 볼거리, 지원센터 결과자료집과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과 관련 자료 등을 함께 나눕니다.

현단계 인천의 도시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신문News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15 09:56
조회
406

[지상중계] 현단계 인천의 도시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시각]지 협약 - 12월 9일, 배다리도시학교 평가토론회 주요 토론내용

14-12-15 00:22ㅣ 이희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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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배다리 스페이스빔에서는 '배다리 도시학교 운영위원회' 주최로 "현단계 인천의 도시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배다리 도시학교는 3년 전부터 인천의 변화되고 있는 도시공간을 현장탐방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해온 민간모임으로 올해에도, 인천 내항, 송월동 동화마을과 북성동 새우젓골목, 동인천 북광장, 부평미군부대와 산곡동 영단주택, 송도유원지를 돌아보았습니다. 12월 9일 마련된 토론회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는 인천의 도시공간 문제를 구도심의 도시재생 문네를 초점으로 삼아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와 연구자, 일반 주민들이 참여해서 2시간반 동안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나눴다. 

민선6기 유정복 시장체제의 등장으로 인천시의 도시재생정책에 있어 변화가 예산되는 가운데, 인천의 도시공간이 앓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민간의 고민과 방안을 열어놓고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천의 원도심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 사는 온기를 불어넣을지 민과 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in]에서는 12월 9일 토론회의 주요내용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스페이스빔에서 발간하는 [시각]지의 협조를 얻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작금 인천이 처한 도시 상황과 이와 연관된 각 주체들의 활동과 문제의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토론내용을 보시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면 관계상 당일 나눈 이야기 모두 싣지 못하고 축약해 실었습니다. 토론회 전문은 스페이스 빔 홈페이지 
http://spacebeam.net/934782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각기획] 2014 배다리 도시학교 현장탐방+워크숍 프로그램 ‘시시각각 市視各角’ 
마무리 평가 토론회
 

주제 : 현단계 인천의 도시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 시 : 2014.12. 9(화) 저녁 7:00~9:30
-장 소 : 스페이스 빔 커뮤니티 카페‘고두밥’
○주 최 : 스페이스 빔
○주 관 : 배다리 도시학교 운영위원회
 

[토론회 구성]
사회 : 이희환 인터넷신문[인천in] 대표
 
1. 골목 답사로 본 인천 원도심의 역사문화유산 및 관리와 보존 실태
    -이성진/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

2. 중구의 개항 각국거리 조성 사업과 관광 및 상권 활성화 정책
    -이종복/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

3. 인천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의 성과와 과제
    -이혜경/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사무국장
 
4. 기초 단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및 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지 상황
    -유진수/학산마을협력센터장
 
5. 도시재생선도사업 개항창조문화도시(MWM) 선정 무산 이후와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 준비 상황
    -이왕기/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토론내용]
 
이희환(진행자) : 오늘의 이 자리는 <배다리 도시학교> 3년째의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도시와 마을을 고민하면서 역사와 문화,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공간 및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는데요. 주제들이 굉장히 많고, 하나의 주제들만 해도 할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순서로 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이신 이성진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흩어지고 방치돼 있는 인천 동구의 근대문화유산들
 
이성진 : 올해는 동구 일대 답사를 수차례 나서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이 올 초 동구청으로부터 요청받은 골목문화지도 제작을 하게 되면서부터인데요. 세 차례에 걸쳐 동구 전체에 대한 사전 답사를 하였고, 지도 제작 후에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나의 사랑 문화유산>이라는 공모 및 지원사업인 답사프로그램을 만든 지도를 활용하여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도 했고요. 또한 <배다리 도시학교> 현장답사와 모 대학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이 참여하는 답사프로그램 안내 등을 맡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동구를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게, 제가 놓친 것이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계속 발견하고 지켜갈 지가 과제인 것 같습니다.

동구는 생활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1920년대 중반 샛골이 개발되면서 인천에 부자들이 모여 사는 근대 한옥지역이 형성이 됩니다. 양조장집 주현숙 사모님의 선친 되시는 주봉기라는 분도 이곳에 와서 직접 한옥을 짓고 사셨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몇 채 남아 있습니다. 비록 근대로 넘어와 지어지긴 했으나 그나마 한옥의 형태들을 간직한 건물들이 실제로 남아있는 곳이 동구이기도 하구요. 이 근방에 쌀집들이 두 군데 있었습니다. 정미소로 운영했던 공간이 아니었나 싶구요. 그 앞에 1920년대의 전형적인 한옥건물들이 폐가(廢家)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다음은 화수동 46번지 관우사당이었던 곳입니다. 이것을 1907년에 민간이 매입하여 화도교회를 세웁니다. 이때 이미 관우사당이 들어설 정도로 전통마을이 형성되었고, 마을이 쌍우물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골목길이 생성된 형태가 예전 동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것을 제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건축가 백문기 선생님께서 이곳에 오셔서 답사를 하는 가운데 송림1동 근대한옥촌의 집 중 한 곳을 보고는 “이곳은 중요한 집이니 꼭 보존방법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서울 창신동에서 발견되곤 하는 한옥인데요, 이곳이 여관이 아니면 기생집이라는 겁니다. 굴뚝이 다섯 개 나와 있는 형태는 보기 드문 것이라 하였구요. 구청에 문의하여 알아보니 이 건물은 1936년에 지어진 건물이고, 1986년까지 여관과 여인숙으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저건 지난 10월 학생들과 찍은 사진이구요, 옆은 지난 토요일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출입 금지 푯말이 달리는 등 붕괴위험 조짐도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 앞쪽에도 1920~40년대에 지어진 한옥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식, 일본식, 중국식이 혼합된 형태를 보입니다.

그래서 근대한옥의 변천들을 샛골에서부터 송림동까지 볼 수 있고, 송현시장 뒤쪽으로는 해방 후부터 전쟁 이후까지의 근대 한옥건축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한옥벨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쪽 집은 일본식과 한국식이 섞인 방식이구요. 이곳은 육각형으로 한옥을 지은 형태입니다.

이곳은 동일방직 의무실입니다. 현재 이곳에 있던 물건들은 다 빠져나간 상태구요.(동일방직 공장은 2014년 베트남으로 이전하였다) 이곳은 한옥과 중국식, 일본식 건축형태가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는 1940년대 건축물입니다.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구요. 이곳은 의무실로 들어가는 출구이구요. 이곳은 교육장입니다. 만약 철거가 진행되면 안의 물건들과 공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는 저희의 과제죠. 여기는 직공들이 들어와서 교육받는 장소이고, 뒤쪽에는 저런 형태로 되어 있고, 앞쪽에는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앞서 말씀드렸던 ‘나의 사랑 문화유산’ 공모에 신청을 했는데,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실사를 나와서 공모해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사평을 할 때 성균관대학교의 윤인석 교수님께서 동일방직 의무실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유재산이라 관리방식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동구는 생활의 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고, 아직도 이런 것들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얘기를 드리며 제 발표를 마칩니다.
 
이희환 : 이성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올해 내내 직접 발로 뛰며 찾은 문화유산의 현장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중구의 각국거리 조성사업이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사업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한 중구의 관광정책에 대해 이종복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겠습니다.
 

끊이지 않는 중구의 일방통행식 관광개발 논란
 
이종복 : 중구의 개항 각국거리 조성사업과 이에 연결되어 있는 일련의 관광 및 상권 활성화정책. 이런 것과 연결되어 대단한 변신을 꾀하려 하는 작업들이 중구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현재 중구 인근에서 벌어지는 원도심 관련 정책과 사업들은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문화적이고 민주적인, 변화된 사회에 적합한 행정절차, 아울러서 미적 감각도 있고, 지역 주민의 삶을 계도하지는 못할망정 주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 소득 2만불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의 품격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지표라든지 설정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중구는 마치 중구청장의 패왕적인 권한에 의해, 이것이 남용되는 형태로 행정이 진행되다보니까 저 같은 경우는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중구청장은 지닌 60~70년대의 전근대적 리더십을 재생산하고 복제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중구청장이 추진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일련의 사업들이 민주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법과 원칙, 룰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일을 구의원들과 상의를 하게 되면 서로간에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말을 못하고, 구청직원들도 거부할 수 없는 슬픈 상황 속에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벌이며 표방하는 목적은 결국 일치된 사회일 것입니다. 그것은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좀 더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지역주민 다수와 문화예술가, 학자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개인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바로 그러한 문제점 때문에 아무리 겉을 화려하게 치장하더라도 감동을 못 느끼고 만족을 못하는 사례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중구가 진정 관광 및 상권 활성화를 원한다면 지역주민 전체를 감동케 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이 선행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희환 : 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중구에서 벌어지는 관광개발도 사실 재개발, 재건축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관광을 명분으로 한 외양꾸미기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것 같은데, 한 지역이 지닌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은 물론 주민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전면철거식 재개발을 막기 위해 또는 그 대안으로 시작한 것이 마을만들기 운동이었고, 그 노력이 마을만들기 조례 제정 및 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이혜경 사무국장님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을 만들기의 현황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습니다.
 

하드웨어 개발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마을공동체의 변화들
 
이혜경 : 중구의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관련, 구비 2억 5천, 시비 1억이라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하는 그 구조물을 보면서 “이게 도대체 뭔가”라는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올해 시민들과 주민들의 교육과 학습에 드는 저희 센터 예산이 2천 4백만 원이었습니다. 이 예산을 갖고 주민들과 만나며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진행해 왔는데, 그 예산의 몇 배에 달하는 비용을 이렇게도 쓸수가 있구나, 하는 것 때문에 몸 자체가 푹 꺼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요.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존재 이유는 하드웨어와 사람의 마음이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좀 더 사람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도시를 만드는 것도, 마을에 살고, 마을 사람들 간의 관계를 잇는 것도,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서,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마을이 달라지고,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인식도 달라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많이 하는 일상적인 활동들은 교육과 학습입니다. 왜 마을인지, 왜 공동체인지, 왜 우리는 인천의 이런 상황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 같이 질문이 많은 학습들을 하고 있구요. 이런 생각들이 몸에 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동네를 비롯하여 다른 곳들도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려는, 즉 결과적으로 연대로 묶여질 수 있도록 목적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 집, 내 동네, 내 이웃, 이것을 ‘우리’라는 관계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거의 1:1로 마을과 지원센터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구요. 그 과정은 컨설팅일 수도 있고, 활동과 워크숍일 수도 있구요. ‘모ㆍ떠ㆍ꿈’(‘모여서 떠들고 꿈꾼다)이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 씩 집단모임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데, 저희가 놀라는 것은 인천에 오래된 마을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이미 알려진 오래된 마을만 있는 줄 알았더니 다른 마을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마을 속의 사람들이 접근방식을 몰라서 그렇지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1년 동안 활동 사이클을 한 번 돌았는데, 갯수로만 70개에 이를 정도로 마을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저희가 놀란 점이구요. 그 부분들이 지속적인 학습, 교육, 연대네트워크만 잘 잡고 간다면 마을에서의 삶을 마을의 삶 따로, 나의 삶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공동의 삶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그런 부분이 저희로선 지속되어야 하고, 어떤 면에선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내년에는 인천시 조직개편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도시와 마을의 하드웨어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분리되어 돈이 먼저인 게 아니라 처음부터 주민들이 모여서 궁리를 하는 팀들이 생기고 협의체가 꾸려져서 비전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고, 이에 대해서는 이따가 이왕기 선생님께서 답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웃음)
 

이희환 : 네, 그러면 이어서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시고, 행정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곳인 남구의 학산마을협력센터장인 유진수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겠습니다.
 

주민 주도의 저층주거지관리사업의 필요하다
 
유진수 : 반갑습니다. 저는 기초 단위 저층주거지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시정부가 지방선거 후 바뀌고, 2015년도 예산안을 정비하면서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죠. 개인적으로 보자면 냉철한 평가 없이 일방적, 정치적 입장으로 결정한 점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분도 앞서 이혜경 국장님이 얘기한 것처럼,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문제, 의견수렴이 안 되는 문제, 하드웨어적 측면의 문제가 고려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진행된 점이 아쉽구요.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남구에서도 진행을 했다가 세 곳이 예산 때문에 중지되고, 숭의4동의 수봉영산마을, 주안5동의 주안북초교 앞 두 군데가 진행 중입니다. 이곳은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위한 건물 매입도 하여 사업추진에 들어가 내년 2~3월에는 공사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앞에서도 동구골목에 대한 말씀을 하셨지만 이 사업이 일정한 방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재개발지역이 해제되고, 그에 대한 보상적 측면에서 제안되는 사업으로 보여질 뿐이라는 거죠.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중에서 지역의 역사, 문화보존 문제,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 문제는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구요.

또 하나는, 하나의 대상지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서 전문가가 같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이 나왔을 때 거기에 맞는 예산지원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예산이 우선 지원되는 거죠. 여기엔 얼마, 저기엔 얼마 하는 식으로 예산이 먼저 정해지다 보니 거기에 맞춰서 사업을 계획하게 되는 거죠. 전문가가 참여하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결국 동어반복적인 부분이 많구요. 주차장, 공원, 커뮤니티센터 같은 것들. 정말 자신들의 삶과 생활과는 동떨어진 얘기들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가령 집만 사놓고 다른 데 살고 있거나, 자기가 사놓은 집에 도로가 나기를 바라거나 이런 사람들이 추천을 받아 참여하면 당연히 그렇게 실제 주민의 생활과 연관이 없는 방향으로 제안할 수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앞으로 어떻게 저층주거지사업이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사업비가 책정되어서 그 사업비에 맞는 사업들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숍이라던가 이런 과정들을 제도화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모아가며 최종의 사업을 만드는 과정을 밟아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당장에 할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편의사업들은 우선 워크숍 등을 통해 주민들과 진행하며 사업계획을 만들어 가면 주민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구요.
 

이희환 : 네, 이왕기 선생님에게 화살이 가기도 했는데요.(웃음) 그 말씀도 해주시면서, 도시재생선도사업 공모에 인천시가 준비한 개항창조문화도시 신청이 탈락된 이후의 상황을 포함하여 인천시의 도시계획, 즉 조직 개편과 정책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압축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주도의 도시재생사업과 인천 군구의 준비부족
 
이왕기 : 오늘 앞에서 여러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요. 앞에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마지막에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도시재생특별법과 관련해서 지원센터 설립 등이 연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도시재생특별법이라는 것은 각 지자체 단위로 재생적 관점에서 어떤 지역을 다뤄보자 하는 것인데, 국가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맞춰서 특별시, 광역시, 시ㆍ군 단위별로 전략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략계획은 해당 지자체가 갖고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거죠. 10년 단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그런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있고, 그 안에는 도시활성화 지역을 지정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섯 개의 경제기반형, 삼십 개의 근린재생형 지정을 예정하고 있는데, 경제기반형 같은 경우 구역별로 전체사업 250억, 근린재생형은 100억의 사업비 진행을 예정하고 있는데, 인천 같은 경우 올해에는 경제기반형 하나만 공모에 참여했었습니다. 경제기반형의 경우 1차서류 통과된 지역이 인천, 대구, 청주, 부산, 이렇게 후보에 올랐었는데, 이 중 청주와 부산 두 곳을 최종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논란도 있었는데, 적극적인 공모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심사보다는 균형적인 선정의 관점에서 근린재생을 전국적으로 고르게 선정한 것 아닌가, 라는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그런 과정들이 비슷하게 생길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그런 측면에서 인천시 같은 경우도 경제기반형은 시가 주도하고, 근린재생에 대해선 군ㆍ구 단위로 제안을 해야 하는데, 인천시 같은 경우엔 제가 일기로는 많은 지자체에서 고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는 곳이 강화의 강화읍이구요. 동구는 연구용역도 투입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전체구역을 대상을 하다 보니 용역 참여가 부담되어 업체 선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근린재생형 같은 경우 군ㆍ구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의식이 부재한 경우도 있구요. 지난번에 전체 군ㆍ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하고, 공모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군ㆍ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다음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한 부분은 확정되어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 이 역시 조례 제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 때도 그런 논의가 있었지만, 도시재생지원센터 또한 군ㆍ구 단위로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아직 인천의 군ㆍ구 단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나 노력이 완성단계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시가 주도하는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년 1월 인사이동 이후 최종적으로 논의가 필요한데, 현재의 시점에서는 자치행정과가 갖고 있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사회적경제과가 갖고 있는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그 다음에 아직은 설립이 안 되어 있지만 도시재생과가 하려고 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입니다. 이것은 주거환경정책과에서 하고 있구요. 이 사업은 명칭은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개선법에 의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이것들이 사실은 다른 법에 의해 다른 주체들이 관리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상당부분 같이 가야하는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되어 진행되다 보니 효율 측면에서도 그렇고, 예산 측면에서도 그렇고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현재 일차적으로 그런 논의가 조금 진행된 것 중의 하나는, 전체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지금은 개별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그렇게 되면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영역을 교육이나 학습과 같은 사람을 다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경제영역은 마을경영협동조합이라던지 여기에 좀 더 집중적인 형태로 움직이고,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은 어떤 형태로 바뀔지 몰라 오늘 말씀을 드리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일단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인천시가 예산 중단을 한 상태구요. 대신에 정무부시장과 회의하는 과정에서 이 사업의 필요성은 충분히 서로 인지를 하고 있지만 예산 집행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계적인 지원방식이라든지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고,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고민을 통해서 새로운 명칭으로 바꿀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떤 변화 과정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과 연동을 해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업무영역들이 정리가 될 필요가 있다고 보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좀 더 본격적인 논의가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종합토론 - 토론회 참가자 분들과의 나눈 이야기
 


이희환
: 일단 사회자 입장에서 궁금한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유정복시장 체제에서도 도시개발이나 재생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거죠?
 

이왕기 : 그것은 공약에도 제시되었던 부분이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잘 알고 계시다시피 인천시의 재정문제가 워낙에 심각하다보니까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2단계로 13개 구역이 지정되고 370억 정도가 배정되어 있었는데, 취소 배경으로서는 복지예산으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명분이 있었구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 여러 사업들이 고민은 되고 있지만 실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예산문제가 같이 가야하는데, 그 부분이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희환 : 또 한 가지는 남구의 경우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인문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유진수 : 네, 마을을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보자고 하는 것은 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남구는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라든가, 보존 같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할 때 진행하는 기본적인 과정들이 있습니다. 마을단위계획이라고 해서, 예를 들면 수원 같은 경우 동 단위로 마을계획을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하기엔 규모가 너무 커서 300가구에서 500가구 정도를 대상으로 해서 마을계획을 진행합니다.

전체적으로 마을 만들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자원 찾기, 문제점 발굴, 해결책 제시하기 같은 과정이 있구요. 거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가가 같이 참여를 하면서 하나의 사업계획을 내는데, 사업계획을 평면적으로 내는 것보다는 연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로 구체화하자는 의견이 있었고요. 짧게는 3년, 중간은 5년, 길게는 10년이라고 하는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학익1동의 학익동 성당 옆에 있는 노적산 호미마을이라고, 예전 이름은 노적산 부락입니다. 그곳을 이번에 3개월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마을 만들기라고 하는 사업을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있는데, 남구도 그런 과정으로서는 마을계획이라는 것을 꼭 갖고서 하고자 하구요. 단순하게 당장에 필요한 것, 공간을 꾸미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업들이 전체적인 마을의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비전을 세워가는 과정 속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남구는 작년에 ‘통두레모임’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 전국유일로 이끌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마을에서 내가 살아가는 생활단위에서 이웃한 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마을계획을 300~5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데,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살고 있는 이웃이 골목의 풍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쓰레기 문제 같은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겠구요.

내년부터는 통두레모임 사업을 마을만들기를 통해서 다시 해볼 생각이구요. 오히려 통장중심보다는 주민들이 스스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려 하구요. 통두레모임의 교육이나 조직운영, 활동내용에 대한 지원을 꾸준하게 하면서 이것이 하나의 마을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남구마을만들기의 기반은 통두레모임이 될 것이고, 마을만들기를 추진하는 과정은 마을계획을 축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희환 :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주제가 많은데요. 가장 먼저 사업이 진행된 괭이부리말에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 고민하시는 문제는 어떤 것인지 유동훈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유동훈 : 제가 최근엔 괭이부리말의 일에 관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구요. 오늘 와서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문제의식들은 다들 비슷하신 것 같아요. 건물들은 막 올라가고, 형태들은 갖추어져 가고, 그런데 실질적인 내용은 없고, 전후가 바뀌어 진행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는 그 일에 대해 손을 떼었었습니다. 제가 주민협의체에 들어갔을 때 여러 의견을 전달하고 제안을 했으나 그것이 받아들여질 여지가 없었고, 오히려 구색 맞추기에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움직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얼마 전에 괭이부리말이 상을 탔잖아요? 그러면서 동구 곳곳에 알림막들이 붙었는데, 그렇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심심찮게 나오는 이야기들이 가난을 테마로 한 빈곤체험이 있더라구요. 나쁜 것은 벤치마킹이 잘된다고, 동화마을 얘기 하면서 이런 것들이 추진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동네에서 ‘기찻길옆 작은학교’ 아이들을 보고 있거든요. 그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이나 그곳에 사는 노인 분들이 향수(鄕愁)산업의 대상이 되어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것만은 보고 있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솔직한 심정은 아까 이왕기 박사님이 예산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셨는데, 제가 체험하고 경험한 과정에서 보자면, 차라리 예산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절박하게 들었습니다. 돈이 들어오고, 그 돈에 맞춰서 뭔가를 하다보니까 사람을 거기에 맞추게 되고, 사람을 돈에 맞추다보니 변형이 되고 왜곡이 되더라구요.

아까 이종복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게 되는 결과들이 초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것 같구요. 제가 보기엔 앞으로 이런 문제들, 인천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개별단위에서 고민이 되고 있는데, 거기에서 멈춰있지만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 서로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희환 : 네, 잘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금 도화동 쑥골도서관에서 마을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활동 중이신 김은신 선생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김은신 : 제가 쑥골어린이도서관에 있는데, 도서관이라는 것은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공공도서관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독서치료모임을 하고 있어서 어르신들을 찾아가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누군가가 와서 얘기하는 것이 귀찮으신 거죠. 그러다가 사회복지 쪽에 종사하는 분들이 지원과 연계를 시켜줘서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생겼어요. 한 열 집을 찾아가서 만났었는데, 거의 독거노인들이죠. 이분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선인재단 인근에 무허가로 살다가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게 된 거죠. 그렇게 남은 분들이 독거노인들로, 2천만원 정도의 전세금을 주고 살고 있어요.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있는데, 독거노인이 자기 돈으로 들어왔거나, 며느리가 집 전세를 얻어주거나 한 것입니다. 다들 가난하고, 남편과 사별하거나 자식과 사별하여 혼자가 된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러한 생활이 도시재개발로 인해 사람의 삶의 형태가 급변하고, 독거노인이 증가하는 큰 원인이 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죠. 2008년부터 도시재개발로 인해 삶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안고 살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면서 혼자 사는데 어려움도 많고, 외로움도 있고 하니까 같이 모여서 사는 주거형태, 이런 것을 인천도시공사가 재개발한다고 해놓았으니까 도시공사 책임이기도 하지만 오늘 인천발전연구원에 계신 분도 오셨는데, 도시재개발 문제에 있어서 이런 문제를 어디서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알아보다가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희환 : 이왕기 선생님의 고민이 많아지시겠네요.(웃음) 도시나 건축의 여러 문제들을 서울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살펴보고 계신 전진삼 비평가님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전진삼 : 오늘은 현장의 여러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중 이성진 선생님이 송현동의 근대한옥에 대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우리 도시공간연구소가 있습니다. 거기에 국가한옥센터가 있습니다. 그곳에 한옥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 분들과 교류를 하셔서, 그것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공유할 수 있는 폭을 넓혔으면 싶어서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천에 있는 근대한옥의 데이터가 전국단위로 회자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아까 현장을 실측했다고 하는 분들은 얘기를 들어보니까 한옥학자들이 아니에요. 기왕이면 좀 더 네트워킹을 강화시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희환 : 네,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멀리 군포에서 오신 문정기 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사를 많이 다니기도 하시는데요.
 

문정기 : 저는 인천과는 연고가 없는데, 이성진 선생님을 따라서 들어왔습니다. 충격도 많이 받았구요. 인천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데, 그 안에 그늘이 많다는 것을 느꼈구요. 선생님들 말씀해주신 것 잘 들었는데요. 특히 제가 말로만 들어 알던 것을 실제로 실천하고 계신 것을 보고 이것이 뜬소문이 아닌 실제라는 것을 느꼈구요.
제 관심은 마을 지역 공동체입니다. 서울에서도 이 사업을 하고 있지요. 이것을 경기도에 그것을 이관을 해보자 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것 중 공동체에 대한 개념,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에 대한 고민들에 공감을 많이 했구요.
 

이희환 : 네, 그러면 오늘 발표를 하신 분들 중에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 분 이야기를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혜경 : 저는 ‘기찻길 옆 작은 학교’ 선생님들 뵈면서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고, 실제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 되어야 하는데, 인천은 계속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몸부림을 치고는 있는데 행정이 뒤만 쫓아가고 있어서 터뜨리면 모이고, 터뜨리면 모이고 그래서 계속 이렇게 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하게 모이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모임이 있어야 한다고 보구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고민 속에 빠져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하지 못하는 게 있거든요. 그것을 전문적인 자리에 모여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것이 삶의 공간 속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민운기 : 이혜경 선생님이 어떻게 보면 결론을 대신하는 제안을 말씀해 주셨다고 보는데, 저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번 각국거리 문제 때도 얘기가 나왔지만, 앞으로 일이 터지고 나서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움직이며 저희가 원하는 것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단체나 모임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정도라도 이슈 중심으로 모이면 어떻겠느냐, 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도 흐지부지 되어가다가 이번에 중구의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사업이 문제가 되면서 그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었는데요. 그래서 이를 계기로 다시 논의가 모아졌으면 합니다.
 

이희환 : 네. 각국거리 조성사업 때도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잘 안 됐었죠. 고민도, 현안 중심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각 지역의 마을에서 진행되는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도 필요한 것 같구요. 그런데 이것을 다음에 해보자, 하면 잘 안될 것 같아요. 그래서 배다리 도시학교를 3년 동안 이어 왔고, 연말 마지막 토론회에 많이 와주셨기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서 결의가 되어서 다음 달에라도 다시 한 번 모이고 그래야만 가동이 되고 지속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민운기 선생님께서 연락책이나 날짜를 잡아 주는 역할을 맡아주시고, 1월에 한 번 모이는 걸로 약속을 해봤으면 합니다.
 

민운기 : 네. 그러면 오늘 나오신 선생님들을 초기 멤버로 하여 참여의사를 밝혀주시는 걸로 연락처를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이희환 : 네, 그럼 명단 한 번 작성해보지요, 여럿이 모여야 목소리도 내고, 문제도 바로잡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토론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