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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 이제는 입주민과 소통이 중요"

신문News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7-09 10:32
조회
463
“주택관리사, 이제는 입주민과 소통이 중요”[인터뷰] 채희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장
김영숙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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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호] 승인 2015.07.06  17: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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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장

주택관리사, 공동주택 등의 단어가 낯설다. 아파트나 관리소장이라는 단어는 친숙하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 6대 회장인 채희범(52)씨를 지난 2일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1987년 12월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으로 주택관리사제도가 도입됐고, 1990년 1회 주택관리사 국가 공인 자격자가 탄생했다. 채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채 회장은 입주민 편의 제공과 안전을 위해 일하는데, 일부 주택관리사의 비리가 너무 확대돼 속상하다고 했다.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고 전문적인 관리로 공동주택의 수명을 연장해 입주자의 재산권 등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업무다. 공동주택이라하면 다세대주택ㆍ빌라ㆍ아파트 등이 있고, 현재 국민의 65% 이상이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전국 주택관리사 자격증 보유자는 4만여명이다. 그런데 취업한 주택관리사는 1만 5000여명밖에 안 된다. 인천에 자격증 소지자는 2400여명 있는데, 의무 관리 단지는 800개밖에 안 된다. 주택관리사의 과잉 공급으로 그 가치가 떨어지고 전문직종임에도 전문적으로 일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신분이 불안하다”

‘의무 관리 단지’란 주택법에 의해 300세대 이상 또는 150세대 이상 300세대 미만 중 승강기가 있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장치가 있는 공동주택을 말한다. 의무 관리 단지에는 법적으로 주택관리사가 상주해야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선 주택관리사가 관리소장 역할을 한다.

“전기, 건물의 노후화 방지, 하수시설 관리와 유지ㆍ보수 등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입주민들은 전기와 수도 등을 항상 문제없이 사용하니까 그걸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잊는 경우가 있다. 직업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공동주택 관리주체의 두 축은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와 관리소라고 채 회장은 말했다. 입주민의 대의기구인 입대의에서 의결한 사항을 관리사무소에서 집행하는 체계이다. 채 회장은 초기의 주택관리는 건물위주의 관리였지만 지금은 입주민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마을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공동주택에선 승강기로 연결된 길을 골목길이라 볼 수 있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단지 안에서 정월대보름에 윷놀이를 하거나 어린이날 사생대회, 노래자랑 등을 입대의와 협의해 진행한다. 입주민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시설관리는 기본이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아이들이 좋은 심성으로 커갈 수 있게 한자교실ㆍ영어교실 등을 재능기부로 열기도 한다”

주택관리사로 올해 13년째 일하고 있는 채 회장은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 단지였는데 7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ㆍ고교생이 되는 것까지 지켜보기도 했다, 부모가 목포에서 일하고 할머니가 양육하고 있는 초등학생 형제가 있었다. 할머니도 돈 벌러 나가 돌볼 사람이 없던 형제는 말썽을 많이 피웠다. 아들 생각도 나서 애들한테 관심을 가졌다. 몇 년 뒤 목포에서 내 앞으로 소포가 와 뜯어보니 그 아이들 부모가 보내준 보약이었다”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채 회장은 자긍심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주택관리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주택관리사의 전문성을 알리며, 그 전문 지식이 잘 사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단체장 4명과 면담했다. 공동주택에 많은 사람이 산다. 연수구는 90%가 넘는다. 그런데 공동주택 관리의 중요성을 모른다. 인천시회 산하에 구별 지부 7개와 동별 분회 44개가 있다. 우리 회원들이 동네 곳곳에 산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우리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우리는 거주공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공동주택 관리비용이 적정한지, 건물을 점검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관리해야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인천시회 회원들은 주민들을 찾아가는 활동도 한다. 2013년부터는 의무 관리 대상이 아닌 소규모 공동주택을 찾아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많이 사는 소규모 공동주택은 전문적인 주택관리 책임자가 없어 안전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와 각 자치구 협조로 아파트를 선정해 안전 점검과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남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전기ㆍ소방ㆍ건축 등 분야별로 안전점검을 하고 방역과 소독도 했다. 옥상 물이 새는 곳에 방수작업을 했고, 조경작업까지 했다. 주민들이 좋아하니 우리도 정말 좋았다”

아파트 단지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택관리사의 사회활동 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채 회장은, 일부의 비리로 주택관리사 전체를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