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마을집담회 모떠꿈

선배 도서관과 후배 도서관이 모여, ‘재미있는 주민커뮤니티 공간 만들기 공론의 장’ 가져


  7월 4일(월)오후 3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 선추촌 아파트 관리동 1층 도서관에서 북틀꿈틀 도서관 운영진 등 8개 작은 도서관 관계자와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 등 25명이 모인 가운데 3차 마을집담회 모떠꿈이 열렸다.

  ‘북틀꿈틀 도서관’은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1단지 주민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인데 단지 내 주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자 이를 눈여겨 본 30대~40대 엄마들이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 등과 의논 끝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올 3월에 구성된 주민공동체다. 공동체는 현재 17명의 회원이 모여 도서관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며 2016년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2차 주민공동체 형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작은 도서관을 꿈꾸다’ 사업에 선정되어 운영 중에 있다.

  남유미 대표(북틀꿈틀 공동체)는 “‘북틀꿈틀’ 이름은 책을 보면서 꿈을 북틀꿈틀 키워나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공동체를 소개하면서 “도서관 운영체계에 대한 고민이 있고, 운영지속을 위한 사례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집담회를 제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장에는 남동구 관내 꿈나무도서관, 마중물도서관,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2단지 내 작은도서관, 힐스테이트 아파트 내 ‘그루터기’ 도서관, 논현동 지구촌교회 내 작은도서관, 가좌동 푸른샘 도서관,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느루, 어린이도서연구회, 청소년과 소통하는 부모모임 등 10여 개 도서관 관계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한 김광원 관장(꿈나무도서관, 남동구 작은도서관 협의회 회장)은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법에 의해 지자체에 등록이라는 절차만으로 쉽게 만들 수 있어 전국에 6천 개가 넘는다.”설명하면서 “그러나 제대로 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실제로 많지 않다.” 면서, 마을(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려면 장소, 도서(정보매체), 사람(사서)이 필요하며, 작은도서관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도서관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순서가 사람, 도서, 장소의 순이었다고 전하면서 “도서관 활동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교육활동에 참여해 직무를 익히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피드백 했다.


 마중물도서관 안중은 관장은 “교회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에서 출발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게 되었다면서 ‘교회’라는 장소성이 주민참여를 어렵게 하는 한계도 있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해 오면서 조금씩 이웃들과 소통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교회 도서관의 사례를 설명했다.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느루(이하 느루) 권순정 관장은 “너무 열심히 하다보면 지쳐서 나앉게 될 수도 있어서 천천히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나누어서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느루에서 또 하나의 원칙은 ‘자율성’에 있어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스스로 도서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어른들의 역할이기도 해요.” 청소년 도서관을 만들게 된 과정과 현재 운영 중인 콘텐츠 사례를 이야기 했다.


  
 
 

  이혜경 센터장(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은 “무엇보다 운영에 참여하는 북틀꿈틀 공동체 회원들이 긴 호흡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면 좋을 거 같고, 공공임대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 운영사례를 찾아 상호 학습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도 필요하다.”고 설명 했다.

 이번 집담회를 통해 우선 남동구 관내 선배 도서관과 후배 도서관 간의 네트워크 교류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상호 방문과 학습 모임을 지속키로 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글 윤희숙 (연구담당)

사진 양지나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