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배다리 도시학교 ‘시시각각’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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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배다리 도시학교 현장탐방+워크숍 프로그램 ‘시시각각 市視各角’ 토론회


현 단계 도시 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어제 오후(12.9.pm7), 그동안 스페이스 빔에서 진행한 현장탐방과 워크숍을 결합시킨 배다리 도시학교  ‘시시각각 市視各角’ 토론회가 ‘현 단계 도시 재생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에 대한 주제로 스페이스 빔 커뮤니티 카페 ‘고두밥’ 에서 3시간동안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사회는 이희환 대표가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이종복 외 4명이 참석하였고, 괭이부리말에서 온 기찻길옆공부방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참석한 20여명의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사회를 맡은 이희환 대표


  토론에 앞서 배다리 도시학교 현장방문 이미지 스케치를 민운기 대표가 발표를 해주었고, 그동안 인천의  내항, 동화마을과 북성동 새우젓 골목, 동인천역 주변, 부평미군 캠프, 송도유원지 일대를 둘러 본 5곳을 방문한 현장 이미지를 담은 자료를 보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배다리 도시학교는 3년차로 시시각각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민운기 대표는,
  ” 도시를 바라보는데 저마다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걸 통해서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다니면서 교감을 하는 부분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다섯 군데 상황이 개발 계획을 앞둔 곳도 있고, 한참 진행이 되고 있는 곳도 있고, 일부 진행이 되 곳도 있다.   도시를 바라보는 철학이나 생각, 지혜와 역량을 모은 자리였지만 현장방문을 하면서 안타까운 부분도 많았다. “
 라고 아쉬움을 밝히며 그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성과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 시시각각에서 현장방문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민운기 대표


  곧이어 이성진(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의 골목 답사로 본 인천 원도심의 역사문화유산 및 관리와 보존 실태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동구골목문화지도를 만들면서 동구를 새롭게 만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골목을 돌면서 새롭게 발견되는 곳이 많다고 하였다.  1905년에 지은 여선교사기숙사 사진, 1930~40년대 샛골이나 화수동에 지어진 한국, 일본, 중국의 집이 혼합된 형식을 보여주는 한옥의 사진, 송현동 솔빛 주공아파트 앞쪽에 있는 마을에 있는 일본인 사택 간부 주택, 괭이부리마을 행방촌 복음자리 사진, 동일방직 의무실 사진 등을 보여주며 실태조사나 실측보고가 이루어져야 하고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 해방과 전쟁이후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살면서 가파르고 좁은 골목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 시대의 긴박함과 각박함이 남아있지만 이런 골목을 통해 사람들의 포용성을 볼 수 있고, 공유와 나눔도 알 수 있다.”
고 사라져가는 골목문화의 아쉬움을 달래며 동구는 생활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으나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숙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로 일하고 시인이자 떡집 아저씨로 더 알려진 이종복씨는 중구의 개항 각국거리 조성 사업과 관광 및 상권 활성화 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차이나타운을 비롯하여 동화마을과 각국거리 조성,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등 중구 원도심 정책이 직권남용과 과도한 세금 낭비, 비민주적 방법이라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다.  중구 각국거리 조성사업이 상권활성화가 되기를 진정원한다면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감동케 할 수 있는 투명한 방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 중구 개항 각국거리 조성사업과 최근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에 대해 말하는 이종복 대표


  그리고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이혜경 사무국장은 인천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 마을공동체는 물리적기반과 함께 사람사이의 관계가 있어야 지속이 되는데 지원센터는 그 중에서도 사람, 즉 주민조직형성 지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마을은 마을사람과 관계를 잇는것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물리적환경개선, 문화 부분 등이 모아져 지속가능한 삶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육과 학습을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왜 공동체여야 하는지, 왜 마을이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통한 학습과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이웃마을과의 연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마을공동체 의미와 역할에 대해 생각을 내놓았다.
  “지원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마을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동네에 대한 애정이 있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의 발전과 공공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다. 지원센터는 찾아가는 마을컨설팅이나 주민자치인문대학, 마을활동가 워크숍, 모떠꿈이라는 집담회를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고, 그 속에서 마을활동가들이 발견이 되고 성장이 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계획과 관련해서는 “박문마을, 만부마을 등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하는 마을을 컨설팅하고 있는데,  행정주도로 마을의 기반환경을 개선하려고 하다보니 주민협의체나 주민조직이 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마을과 나의 관련성을 도무지 현장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내가 살고있느 지붕은 새고 바닥은 썩어가고 있는데 마을의 길하나 반듯하게 정리하고 CCTV를 곳곳에 다는 것이 나의 직접적인 삶과는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용역을 통해 몇 개월 동안 주민워크숍도 하고 마을계획을 시도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제외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아타깝다” 하였다.
   먼저 행정에서 만든 형식적인 주민협의체가 아니라 필요에 의한 주민협의체들이 스스로 만들어져야하며 우선 주민조직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학습이 먼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늘 중심에 서서 행정과 용역팀이 같이 마을디자인에 참여해야 하며,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어떻게 합의를 할 것이냐를 처음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주민중심을 강조한 것이다.



 ▲ 마을공동체 의미와 역할에 대해 말하는 이혜경 사무국장


  이어서 유진수  남구학산마을센터장은 기초 단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및 마을만들기 사업 대상지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책주거와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층주거지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이 되었다. 2013년에만 사업이 확정된 것만 추진되고 있고, 2014년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민협의구성 문제, 하드웨어 측면의 문제를 다 고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  숭의4동, 주안5동 두 군데 주민공용시설에 대해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  저층주거지 사업보면서 느끼는 것은 저층주거지관리사업방향이 없다는 것이다. 지역보존정책, 주거편의에 대한 방향 없이 일방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주민협의회를 구성하는 것도 자발적 참여 없이 예산이 있으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다.”
  라고 저층주거지관리사업에 대한 방향성의 문제를 밝히고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 미리 사업비 측정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주민편의사업을 하고 워크숍이나 회의를 통해 주민참여를 해야 한다. 숭의4동에 72억을 투자하지만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직접적이거나 피부적으로 와 닿지 않는 부분도 많다. 집수리비용은 없고 환경개선만 하려한다. 공공적 보상이나 개인 주택개량 사업도 확대해서 집도 새지 않고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보완해야 할 것이다. “




▲ 유진수 학산마을센터장


  마지막으로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재생선도사업 개항창조문화도시(MWM) 선정 무산 이후와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 준비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설명하였다. 
  인천에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문제의식을 2003년부터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정책들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  지금 조례안 상정이 되어있는데, 내년 1월에 조례안이 확정이 되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할 것이다. 지금 군구단위에서 고민이 없어서 단기적으로 시에서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시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고, 당분간 시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다.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재생지원센터 법에서 정한 영역이 저층주거지관리사업이나 마을지원센터 영역과 사회적경제센터영역이 상당히 맞물려 있어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 현재 인천시가 조직개편이 되어서 상당히 많은 규모의 인사이동이 있는데 다시 한번 논의과정이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며 다른 법에 의해서 다른 주체들이 일을 하고 있어 사업이 효율적이지도 않고, 예산 측면도 어렵다고 했다.   또한 전체적 통합으로 가면 좋겠지만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는 사람에 대해 영역을 맞추고, 사회적경제센터는 마을협동조합에 맞춰서 가고,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저층주거관리사업으로 가면서 서로 연동을 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이왕기 박사

  토론회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서로 오가고, 저녁을 먹으면서도 계속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인천시가 앞으로 어떻게 도시재생사업을 할지, 얼마나 고민을 하며 갈지, 도시재생사업이 당초 의도와는 너무 멀리 와버린 지금,  지금부터라도 도시재생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다양한 시시각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 한오봉 연구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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