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졸속 추진 민간축제, 청장 사과 및 의회 예산 백지화 촉구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불법 지원하는 김홍섭 청장 사과 촉구

중구의회 예산 편성 말 것도 촉구, “강행시 감사 청구할 것”

14-12-12 01:29ㅣ 이희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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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들이 11일 인천 중구청(청장 김홍섭)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민간축제에 절차와 법규를 어기면서 예산지원에 나선 김홍섭 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명으로 중구청 본관 앞 계단에서 11시부터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약 2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과 인천시민들이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축제에 대해 김홍섭 청장이 예산지원에 나선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김 청장의 사과와 함께 중구의회가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장한섬 홍예문문화연구소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의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규찬 중구의원(노동당)은 “지난해 중구청이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법규를 위반해 예산을 전용해서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데 또 다시 중구청이 절차와 관련 법규를 무시하면서 갑작스럽게 마련된 축제에 무려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중구의회에서 예산을 세우라고 한다면, 이게 민주주의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스페이스빔 민운기 대표는 “송월동 동화마을과 개항각국거리조성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가 이번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추진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관광객을 유치해 중구 상가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차와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밀어붙이는 천박한 관광행정이 오히려 중구를 망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리 배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의 졸속적 추진과 더불어 시설공사를 먼저 완료한 후 예산을 편성하는 불법적 관행을 지적하고 어려운 중구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3억원의 예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에 대해 중구 공무원들이 잘못된 청장의 지시에 대한 저항하고 내부고발을 통해 스스로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중구의회 의원들도 구민의 대표를 호구로 보는 중구청의 크리스마스트리축제 선 사업추진 및 후 예산편성 요구에 대해 12월 19일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절차와 법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축제든 졸속으로 추진하는 김홍섭 청장의 행정마인드를 비꼬는 퍼포먼스로 ‘부처님오신날축제’ ‘핫바축제’ ‘에어로빅축제’ ‘Sea Man’s 축제’ ‘닭강정축제’ 등 갖가지 축제 사업제안서를 상자에 담아 중구청장실에 전달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중구청장이 자리에 없어 면담을 갖지 못한 채 중구의회 의장실에서 임관만 의장과 김철홍 부의장과 면담을 갖고 절차와 법규를 지키지 않은 축제 예산의 예산편성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관만 의장은 “어제는 축제 예산을 편성하는 주민들이 와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점심을 사무실에서 먹는 고욕을 겪었다. 심지어 민원인들로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강압적 요구를 받고 있음을 이해해달라”면서 “여러분들의 지적과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 의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 과정에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고 나서 남은 예산을 각 구에 1억원씩 내려보는 예산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중구의회가 예산을 편성할 경우 1억원을 용처에 상관없지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가 형편없이 대회를 치루고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12일부터 중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는 것과 동시에 예산 지원 강행시를 대비해 주민 300명 이상이 서명을 받아 송월동 동화마을과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추진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