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마을 집담회 –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을활동 찾기

2015년 첫번째 마을집담회가 1/30일 금요일 오후 3시에

송월동 동화마을 인형극 단체 ‘도로시’에서 진행되었다.


도로시는 동화마을 투어 코디네이터 활동가들이 인형극 콘텐츠를 가지고 만든 모임이다.

마을 스토리를 중심으로 인형극을 제작하기 위해 작년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인형극을 진행하면서 동네를 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골목에 나와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과 동네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다른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지원센터에 집담회를 신청하게 되었다.




4평 남짓 작은 공간에서 동화마을 이야기가 담긴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20여분 정도 마을 산책(투어)를 했다. 울긋불긋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동화속

배경의 마을을 둘러보는데 참여자들 외에도 관광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관광객들은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와 연인의 모습이 많았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30여명 활동가가 참여해 각자 궁금한 내용과 조언을 나누며

풍성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도로시의 정체성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부터 동화마을 주민과의 소통 방법, 인형극 공연에 관한 비평과 아이디어, 그리고 수십년간 이어온 마을 고유의 역사를 뒤로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 하에 진행된 획일적인 마을만들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찾지만, 정작 관광객이 보고 가는 것은 세계명작동화 테마 속 주인공들과 이를 배경화면 삼아 사진으로 남기고 가는 현실과, 정작 주민들은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야기손님으로 참석한 윤전우 본부장((주)두꺼비하우징 도시재생사업본부)은 ‘마을만들기’는 이제 보는 즐거움에서 사는 즐거움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전제하면서 ‘도로시’가 동네 골목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마을의 스토리를 녹음해 파일로 저장하고 홈페이지를 찾는 분들에게 구수한 목소리로 동네 역사를 들려주거나, 작가와 연결해 동화책이나 그림책으로 출판하는 방법, 동네 작은 가게등과 연계해 동선을 활용한 쿠폰제 체험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마을자원을 살려 스토리를 발굴하는 다양한 활동을 제안했다.

민운기 대표(스페이스빔)은 동화마을이 관광으로 성공했다고 설명하지만 마을이 가진 역사나 문화, 주민들의 삶과 무관하게 겉으로 드러난 치장 방식에만 집중하는 마을만들기는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마을을 계획하고 확장할 때는 여러 측면에서 연구와 분석 과정을 통해 토론과 대안을 고민하고 서서히 변해가야 마땅하다면서 ’도로시‘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이 아닌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데 있어 ’함께‘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하며 이 점은 향후 ’도로시‘ 단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기대가 되는 대목이라 말했다.


송월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한 참가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 동네 가운데 아직도 있음을 확인하고 치장을 한 동네가 밝아진듯 해 좋기도 하지만 향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남겨질 지 걱정이 된다는 말을 했다.



도로시는 향후 마을집담회에서 나온 조언과 피드백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 동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할 수 있는 마을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노라 소감을 전했다.

글 : 윤희숙(연구지원팀)

사진 : 한오봉(연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