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마을활동가 양성과정 1-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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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마을활동가 양성과정

6월 4일(목)~6월 25일(목), 7회 과정으로 2020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소규모 15인(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의 확진자 확산으로 20명, 비대면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2020 인천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신규 마을공동체, 시민 참여자들은 1강 시작 전 3회에 걸쳐 화상채팅플랫폼(ZOOM) 활용 사전학습을 했다. 사전에 해당 어플 다운로드를 안내하고 시간을 정해 화상채팅방 주소 링크를 보냈다. 교육팀과 참여자들은 화면과 음소거 해제 및 실행기능, 채팅방 활용과 공유화면(영상, PPT, 화이트보드) 기능을 익혔다. 그리고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접속시 장단점, 데이터 문제 등 화상수업으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준비해갔다.

또한 마을교육팀은 참여자간 네트워크, 학습의 효과, 참여자의 피드백, 비언어커뮤니케이션 등 비대면으로 강의 시 보완, 준비할 것을 끊임없이 회의하고 수정하고 반영했다. 학습키트(자료집, 이름표, 인천 마을공동체 생산품 간식)을 참여자의 댁으로 보내어 참여자들의 학습 자료를 미리 받아 당일 학습의 이해를 높였고 마을공동체 간식을 함께 해 마을을 서로 소개하고 잇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 또한 참여자들의 학습 참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강사들과 강의 시간 구성, 참여자의 학습 참여기회 방법, 요소를 회의하고 매주 강의에 반영했다.

[1강] 마을공동체, 마을활동가와의 이해
2020년도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의 핵심 주제는 ‘자기 언어를 갖는 것’이다. 마을활동에 있어 자신의 언어를 갖는 것은 ‘견해, 입장’을 갖는 것이고 주체적,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스스로의 거름이자 뿌리이다. 시작은 고상진(마중물선배시민지원센터장) 강사와 ‘마을공동체, 마을활동가 이해’를 주제로 ‘관점’과 연결해 강의를 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은 부의 분배가 극심화되는 99:1의 사회이며 사람 중심, 공동체성은 사라지고 각자도생, 경쟁의 사회를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개인이 이 틀을 깨거나 벗어나는 것은 곧 도태, 부적응으로 간주되며 우리가 마을에서 그러한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질문을 다시하면 그 시스템이라는 틀은 누가 정한 것일까? 마을공동체는 1등, 부자, 대기업 취직을 쫓는 이 사회의 틀을 넓히고 1등이 아니면 실패자가 되는 이 세상에서 ‘사람’이라는 존엄을 지켜 사회에서 넘어지고 쓰러진 사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인천 마을만들기 운동 역사는 70-80년대 노동자 계층의 주거권, 생존권 활동이 90년대 접어들며 환경과 공부방, 주민신문 만들기 등 공동체 활동의 시작으로 변모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 조직들이 네트워크하며 꽃피웠고 2010년대 인천 마을만들기 네트워크가 구성되었다. 마을은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공간적, 사회적 범위를 말한다.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이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함께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다.

마을활동가는 공동체 일에 관심이 가지고 더 나은 공동체의 변화를 위해 그 일에 기꺼이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마을활동가의 개념, 상은 나(강사)의 경험과 여러 학문과 이론을 종합해 표현한 나의 관점과 나의 언어이다. 참여자들도 앞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마을활동가란 무엇인가’ 스스로의 질문과 답을 갖길 바란다.

마을만들기 어떻게 해야할까?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다보면 구성원, 내적으로 다양한 장애요인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치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 ‘비판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내부의 성장, 우리의 만족을 우선 채우는 것은 나중 일이다.’ 이런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어떻게 해야할까?

마을활동가는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고 그 시민들을 조직해야한다. 그러나 활동가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다 하거나, 주민들을 가르쳐야할 대상화해서는 안된다.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소통의 광장을 만들자. 그리고 어떤 마을을 꿈꾸는지,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 끊임없이 토론하자. 마을활동에 진리(정답)은 없다. 다만 의견들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유머는 긴장을 풀어주고 관계를 부드럽게 한다. 즐겁게 하자!

참여자들이 말한 ‘마을활동가는 ○○이다.’
■ 변혜숙: 마을 일꾼이다. 내가 앞장서서 무언가를 하고 가르치는게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모든 일에 열심히 참여하고 일꾼역할을 해야.

■ 이춘임: 마을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중간에서 해결의 촉매자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 김미경: 마음을 비운 사람. 내가 욕심을 갖고 하면 주민들 앞에 서서 일하기가 힘들더라.

■ 박선영: 숲. 마을활동가는 한 마을을 숲처럼 다같이 가꾸는게 아닐까

■ 강복순: 마을에 살고 있기에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나와 마을사람들과 이어주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 이명은: 마을활동가는 공동체 일원들의 연결고리다. 어떤 문제나 무언가 할 때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공동체 일원들의 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마을 활동가가 하는 게 아닐까

■ 김지영: 마을활동가는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재미있어야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 신선미: 마을활동가는 내 마을,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 신호승: 마을에 사는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며 군림하지 않고 촉진하는 사람

■ 임민숙: 마을활동가는 공감하는 사람이다. 공감을 먼저 하기 시작하면 모든 활동을 할 때 그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공감의 태도, 연민의 태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민은 나와 타자는 다른 사람이다. 예를 들어 재난의 희생자, 유가족을 보면 안타까워하는데 그렇지만 그게 내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연민의 감정이라면 공감의 태도는 사건, 사고가 오늘은 아니지만 내일은 나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러기에 함께 분노하고 연대한다. 입장이 같으니까. 입장의 동일화가 공감의 태도이다. 마을활동가의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가 공감이 아닐까. 마을활동가는 의미를 아는 실천을 해야한다. 의미를 가지고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다.

[2강] 마을활동가와의 만남

남유미(북틀꿈틀도서관 대표, 2019-2020 인천시 공모사업 마을활동가) 강사와 마을공동체, 활동가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어떤 특기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사전질문을 했고 참여자들은 강의에서 서로 이야기했다.

마을활동가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만의 욕구를 넘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면 살기 좋은 마을이 되고 그 가운데 이웃들과 함께 마을을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의 마을활동은 만 4년이 넘었다. 마을활동가라는 특정된 이름을 알게 된 건 2년 전부터였고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엄마들과 함께 재미나게 놀았을 뿐인데 밖에선 그걸 마을활동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경험을 비추어 마을활동가의 개념을 정의했다. 나의 마을활동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출발했다. 남동구 아파트 안 마을도서관에서 공동체 모임을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나에게 필요한 게 뭘까? 나에게 어떤 욕구가 있지?’ 나의 개인적인 궁금증과 욕구로부터 마을활동을 시작했다. 참여자들은 개인적 욕구를 넘어 지역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욕구로 고민의 폭이 넓은 분들 같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필요를 느끼는 것을 ‘사회적 욕구’라고 한다. 활동을 시작할 때 나는 도서관에서 사람들과 책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을 찾았다. 커피를 같이 마시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드러냈고 제안했다. 그렇게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게 확대되니 우리 마을 도서관은 사람들이 늘 있고 무언가를 하는 게 주변에 알려졌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빈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꽉 찬, 모여서 옹기종기 무언가를 하는 공간이 되었다. 지금 현재 나는 마을활동가를 이렇게 정의했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정의는 변화할거라 생각한다.

사람, 공간, 환대

마을활동에 공간이 있음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가 된다. 북틀꿈틀도서관은 사람들이 만나는 중요한 장소이다. 그리고 사람. 혼자서 할 수 없는 게 마을활동이라 생각한다. 나와 뜻을 같이 하거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걸 풀어가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어려울 때가 많다.

참여자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사람이 중요한데 도서관에서 활동을 하면 우리가 주체가 될 때가 있다.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객체가 되더라. 어떤 공간에 우리가 먼저 들어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올 때 어색해하더라. 주체, 객체를 나누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 현재의 고민이다. 참여자들도 겪는 고민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대. 관계맺기에서 가장 중요한 환대! 마을활동의 공간의 주체자라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을활동을 하다보면 환대보다 배척하고 싶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 갈등한다. 그래도 환대를 연습한다. 연습하고 시도하다보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잘되지 않을까.

마을공동체 지속을 위한 성찰

작년과 올해, 마을활동가로 5~6개 마을공동체를 만난다. 아파트, 교육, 원도심 마을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비슷하다. 그러다 달라지는 점은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가이다. 외부 공동체와 관계가 유무에 따라 마을공동체가 다르더라.

그건 학습과 주변 활동하는 공동체들과 네트워크 할때 가능하다. 안에 있을때 우리 공동체의 문제점이 유독 크게 보인다. 그런데 밖에 나와 공동체를 보면 다 비슷하더라. 공동체 활동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기가 모두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다시 힘을 얻는다.

그 성찰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위치와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나아갈 필요가 있다. 마을공동체 안팎에서 볼 수 있는 공동체 객관화 시간이 필요하다. 한두해가 아니라 수십년 마을에서 주변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

■이화숙: 손재주가 있다. 아이들 리본핀 만들기, 천연샴푸와 비누를 만들 수 있다. 2개월 전부터 드럼을 배웠는데 코로나19로 못가고 있다.

■임민숙: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 자녀들이 다 대학생 이 되어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이들이 다 떠나간다. 집에 없다.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아이들과 6개월 같이 있 었는데 그 순간도 삼시세끼 밥해주고 뒤치다꺼리해도 같이 있었던 게 좋더라. 한번 나가면 보기가 힘드니까.

내 삶을 생각해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고 마을활동가와 관계있는 과라고 생각해 시도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게 그게 내가 가질 자질이다.

■변혜숙: 삶의 가치를 나와 다름을 인정하자. 그럼 매사가 행복하더라. 전에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거리를 두니 편안하더라. 꽃과 자 연을 좋아해서 도림동에서 다육이하우스를 하고 있다. 다육이, 화초에 궁금한 게 있으면 내가 다 가르쳐주겠다. 도시농업, 유기농, 꽃차소믈리에 관련 자격이 있다. 15년째 사물놀이 하고 있다. 마을행사에 나를 불러준다면 기꺼이 갈 마음이 있다.

■신선미: 나의 특기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를 잘한다. 그리고 추진력,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다. 내 삶의 가치는 나를 사랑하자이다. 나는 소중하게 대해야 남을 사랑하고 배려할 수 있다.

■이명은: 해가 거듭할수록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지더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많다.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 시간을 조급해했는데 지금은 바라볼 때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고 하는 마음을 먹는 게 최근 가장 신경을 쓴다. 신앙적으로 제 삶을 비춰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들에게 선한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에 초점을 두고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춘임: 정직함, 감정에 솔직하려고 한다. 때로는 상처가 되더라도 가족한테조차 솔직하지 못한 때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엄마도 힘들다라고 말하려고 한다. 앞에 나서는 사람 보다 조력자 역할을 잘하려고 한다. 그게 조금은 나에게 편안하고 잘 맞는다.

■김미경: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가족인 것 같다. 아이가 셋인데 아 이들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 것 같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가는 말도 편안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일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가족의 행복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자질은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마을에서 체험마을을 하려고 준비했는데 마을해설가, 체험지도사, 숲해설가, 바다해설사 등 미리 준비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해서 공모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2014년부터 진행했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못해서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에 참여하면서 지원센터에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해보고 싶다.

■강복순: 살면서 작은 일이나 큰 일에 성실함을 중요시한다.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배 우는 걸 좋아해서 아이들 어렸을 때 종이접기, 제빵 자격증도 취득했다.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나이 들면서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싶어서 다양한 걸 배웠다. 나이가 드니까 열정만 앞서고 체력은 좀 떨어지더라^^;;

■김지영: 육아공동체를 꾸리고 있는데 왕초다. 아이가 성장하며 나도 성장하는 것 같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자고 생각하며 사는 이유도 아이들이 행복해라면 친구들이 함께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지 속적인 모임을 하며 이웃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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